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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게 순조롭다

 

 

 

소설집 제목인 '스무살'처럼 발랄하고 침울한 글들이다. 이 소설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역시 표제인 '스무살'과 맨 앞에 나오는 '공야장 도서관 음

모사건'이다. 스무살은 그냥 담담하지만 내 스무살을 생각하게 해 주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거다.

공야장... 은 참 신선한 소설이었다. 아무도 팔려고 하지 않는, 그냥 외로운 구입을 소망하는 선풍

기 설계사와 소설가가 직업인 작중 화자와 희귀본은 없애는 공야장 선생을 내세워 문학은 이런게

아닐까? 라고 스스로에게 혹은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책에서도 언급됐듯 보르헤스의 소설을 모티브로 난해하고도 분명한 결론을 내리는거다.

 

"결국 글쟁이들이란 없어진 원본에 가장 가까운 책을 쓰는게 일이 되겠구만."

"그럴지도 모르지."

 

없어진 원본을 쓰는게 소설이라니, 예상보다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어찌보면

'스무살'에 가장 어울리는 단편이기도 하다. 이 작가가 원본을 찾는일에 충실해, 발랄하고 경쾌한

소설들을 많이 많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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