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ology, 다수의 문학 작품을 하나의 주제(안다)로 모아 출판한 작품집을 읽었다.
'안다'하면 깨닫고 느끼다 또는 두 팔로 나의 일부를 또는 상대를 끌어 당겨 품에 있게 하는 것이다.
제목을 '알고 있다'로 여겨 책을 집었는데, 그게 아니라 '안다'다. 하지만 서로 통한다고 본다.
안을 수 있는 행동은 많은 생각과 경험이 축적되어야 나오고, 안아주는 마음에는 상대를 이해하려는 헤아릴 수 없는 시간이 들어있다. 그래서 안으려는, 안기려는, 안기기 싫은, 안기를 거부하는 행위가 있다.
우리는 살면서 내가 안아 줄 수도 있고, 누구에게 안길 수도 있다. 그 간극의 이야기다.
안아줘야 하는 데 그러지 못한 사람이 더 기억에 남는다.
주인공들은 안겼던 기억으로, 두 팔을 벌려 포용하면서, 등을 토닥 토닥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이해하려고 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지금 안고 살아가는 건 무엇일까도 떠오른다.
홍상수 '그녀가 돌아온 날' 영화를 보았다. 연기를 중단했던 배우가 오랫만에 독립 영화에 출연하여 기자들과 인터뷰를 마치고 연기 수업에 간다. 그 곳에서 세 번의 인터뷰를 복기하고 재현하는 데 정작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포장과 형식적인 대답, 알지 못하고 한 말은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 그러고 보면 내가 한 말도 기억 못하고 불완전한 데 너는 많은 해석에 해석을 더하여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난 진심을 말하고, 넌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면, 송선미 연기가 돋보였다.
Ps, 어린이날 생일이 지났다. 올해도 축하와 축복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