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밀림의 왕국
  움베르토 에코의 「논문 잘 쓰는 방법」은 논문작성의 형식을 설명하기 위해 쓴 책이지만, 이제부터 해야 할 학문연구를 어떤 방향으로 잡아서 진행시켜 나갈 것이지 하는 연구방법론이기도 하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장에서는 논문쓰기에 관한 개론적인 얘기.

  제2장~제4장까지는 논문쓰기 과정별 설명.

  나머지 부분은 본격적인 쓰기의 작업으로 이전과정에서 정리한 내용들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에 관한 내용이다.


  논문은 쓰는 사람의 경험과 능력을 바탕으로 자료를 얻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쓴다. 논문은 석사과정의 편집논문과 박사과정의 연구논문으로 나누어진다. 곧 전달되는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부분을 재발견하거나 기존의 견해를 뒤집는 경우에 논문을 통해 자신의 연구결과를 밝히는 수단이다. 초보자의 경우는 방대한 연구의 출발점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을 배우고 의사소통하는 연습을 하는 경험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정말 단순하다. 그러나 논문을 쓰면서 맞게 될 사소한 어려움도 놓치지 않고 자세히 설명해 놓았다. 구성이나 글 전개방식은 논문 쓸 때 참조해도 좋을 듯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역자가 '이오덕의 글쓰기' 책을 읽고 썼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학위논문 하면 학문의 획을 긋는 것으로 대부분 착각하는데 초보자의 수준에 맞는 논문쓰기가 어떤 것인지 보여주었다. 특히 주제 선정 방법은 도움이 많이 된다. 에코가 보여준 독서카드 작성법은 반드시 실천해 보아야 할 일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조급한 생각이 들면서, 지금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먼저, 기존에 연구된 논문들을 훑어보는 작업이 무엇보다도 필요하겠다.

  에코의 학문적 겸손을 생각해서 많은 책을 읽어 아이디어를 얻는다.

  그리고 내게 필요한 외국어를 빨리 습득해야겠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