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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쓰는 존재
  • 오늘을 바꾸는 과학
  • 울림
  • 16,200원 (10%900)
  • 2026-03-31
  • : 330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誌) 선정 20세기 최고의 인물은 아인슈타인이다. 아인슈타인 이름 그 자체가 천재의 상징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단순히 그가 천재적인 과학자여서 영광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20세기 우리의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공로에 있어 어느 누구보다도 그는 눈부신 성과를 남겼다. 이렇듯 과학의 힘은 상상하는 만큼이나 놀라울 정도다. 우리의 미래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는지 예측하기 위해서 과학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제대로 살펴봐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일반적으로 과학은 어렵다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학교에서 겉핥기로 배운 영향이 적지 않다. 과학의 특성상 만유인력 같은 법칙이나 공식이 많을 수밖에 없다. 또한 과학자가 아니라면 우리가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 법칙을 발견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과학적’으로 생각하느냐에 있다.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 떨어지는 사과는 흔히 볼 수 있는 자연 현상의 일부분이다. 그러나 과학적인 시각에서 보면 자연 현상을 좀 더 객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전과 달리 과학적인 진리 혹은 발견에 대해 흥미로움이 생기는 요즘, 울림의 『오늘을 바꾸는 과학』을 읽었다. 읽으면서 과학 이야기를 하는데도 왜 이토록 페이지가 쉽게 넘어갈까? 그 까닭은 ‘울림’이라는 저자의 가치관에 있음을 알았다. 저자는 ‘삶의 모든 순간이 과학이다’라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삶과 과학이 서로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나눌 정도로 가깝다는 사실이다. 또한 대화의 내용이나 깊이도 결코 가볍지 않다는 단단한 믿음을 주고 있다. 결과적으로 삶이 과학이고, 과학이 삶이 되는 순간들을 계속해서 발견하게 된다.


가령, 아침형 인간인가, 저녁형 인간인가?에 대한 부분이다. 오랫동안 나는 아침으로도 부족해서 새벽형 인간으로 살아왔다.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다 보니 이제는 삶의 루틴이 되었다. 많은 사람이 삶의 모든 순간을 습관의 작용으로 알고 있다. 아무래도 습관은 주관적인 태도다. 습관에 대한 반사적인 생각으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습관을 바꿀 수 있으리라 짐작한다. 당장에 내일이라도 저녁형 인간이 되는 게 전혀 불가능하지 않다. 그러나 마음과 달리 여전히 나는 새벽형 인간이다.


이러한 습관의 굴레에서 벗어나 과학은 내몸의 생체주기를 객관적인 사실에 기초하여 파악한다. 생체 주기를 계산하는 방법은 평균 수면 시간을 휴일 수면 시간에서 마이너스하고 나서 2로 나누면 휴일 중간수면 값이 나온다. 계산값이 3~5이면 중간, 이보다 값이 작으면 아침형 인간, 값이 크면 저녁형 인간으로 분류한다. 그래서 나의 수면 패턴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검증해보니 휴면 중간수면 값이 중간보다 작은 숫자였다. 이러한 사실을 바탕으로 새벽형 인간의 체질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새벽형 인간이 된 것은 아니었을까?


이 밖에도 이 책에는 우리의 일상에 대한 궁금증을 과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여러 가지 장면이 등장한다. 이를테면 ‘술자리에서 살아남기’ ‘사람의 자유의지가 정말로 있을까’ ‘AI 시대, 이대로 괜찮을까“에 대한 물음을 던짐으로써 삶을 보는 방식을 이야기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자신의 수면에 대한 이해는 곧 삶의 문해력으로 이어진다. 과학은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 중에서 어느 것이 좋다거나 나쁘다는 우열을 가리기 위한 기술이 아니다. 또한 과학적인 사실이라고 해서 100% 정답이라고 확신해서도 안 된다. 문제는 과학의 문해력을 통해 우리가 지구에서 어떻게 잘 살아갈 수 있는지, 그 원인을 찾아내어 오늘을 바꾸려는 목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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