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여섯개는 없나?
꿀단지 2003/10/14 13:31
꿀단지님을
차단하시겠습니까?
차단하면 사용자의 모든 글을
볼 수 없습니다.
'엘리베이터..'에를 비롯한 8개의 이야기를 담은 옴니버스 소설이다. 작가의 이름은 들어봤지만 소설로 마주하기는 처음이었다. 김영하의 글은 몽환적이고 때로는 냉소적이라는 평을 들은 적이 있다. 첫 이야기 '사진관 살인사건'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사진관 주인이 어느날 살해당하고 그의 부인과 주변 인물들은 탐문의 대상이 된다. 이 사건의 담당형사는 가장 유력한 용의자인 부인과 그녀와 묘령의 관계인 듯 보이는 남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실들을 알아나간다. 어떤이는 결말이 뭐 이렇냐는 반응일 수도.. 그치만 잔잔한 그 결말이 내겐 적잖은 충격이었다.
이 소설에서 가장 인상깊게 읽은 '피뢰침' 이라는 이야기는 벼락을 맞고 살아난 이들의 모임이라는 비현실적인 내용을 담고 있으면서도 읽다보면 그럴수도 있으려니 하고 착각 하게 되는 김영하만의 힘이 있다. 이 외의 이야기들도 인간의 숨기고 싶은 치부를 그대로 드러내는 작가의 거침없음과 논리적인 글 전개와 배경, 그리고 풍자적인 작가의 위트에 감탄하게 된다. 읽고나서 '뜨아'하는 탄성과 내 감성과 지성을 모두 충족시켜준 책이기에 이보다 더 후한점수를 주고 싶다. 이야기가 끝났다고 책을 덮지 말고 마지막 해설 부분도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PC버전에서 작성한 글은 PC에서만 수정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