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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인상파 3대 거장 중 하나로 일컬어지는 반 고흐. 이 책을 읽기 전까지 그는 나처럼 그림을 모르는 이들에겐 그저 위대한 천재로써 책에서나 볼 수 있는 멀고 먼 존재였다. 적어도 그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수많은 편지들을 보기 전까지는 그랬다. 허나 단돈 400프랑에 팔린 그림 한점이 그의 살아생전 팔린 유일한 작품이었음을 알았을 때, 천재로써의 광기와 한 인간으로써의 평범함 속에 수없이 고통받아야 했던 그의 일생이 미치도록 슬프게 느껴졌을 때 나는 반 고흐라는 한 천재 화가에 대한 선입견을 수정해야만 했다.
그는 너무도 여렸고 따스한 감정의 소유자였다. 거친 붓터치와는 상반되는 온화한 성품의 그였다. 자신을 낮출줄 알았으며 끝없이 정진하고자 노력했다. 열악한 작업 환경 속에서도 한결같이 자신을 믿고 지원해주는 테오를 위해 더욱 열심히 그림을 그리기로 다짐하던 고흐.. 그의 열의는 누구보다 남달랐다. 한참 작업에 몰두할 당시 평범한 풍경조차도 그에게는 하나의 작품이었고 도전하고픈 대상이었다.
책에 실린 그림들은 편지에 쓰인 내용처럼 그 당시 고흐가 느낀 감정과 사상들이 고스란히 담긴듯 해 훨씬 생생하고도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늘 고마움과 미안함의 대상이던 동생 테오에게 편지와 함께 자신이 그린 그림을 동봉하여 그만큼의 노력과 발전으로 보답한 진정 화가로써의 그의 모습은 단순한 천재라 하기에는 부족한 너무도 인간적인 모습이었다.
고갱과의 싸움 끝에 자신의 귀를 자르는 광기에 허덕이면서도 손에서 끝내 붓을 놓치 않고 마지막 그날까지 죽을만큼 그리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화가 반 고흐. 오늘날 세계에서 그림값이 가장 비싼 화가이자 모작품 또한 많다는 그의 명성은 하늘에서도 테오를 향한 보답을 염원하는 그의 기도 때문이 아닐까? 영혼을 담은 반 고흐의 그림인생에 빠져보고픈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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