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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에 갇힌 청년 정치
프리즘메이커 2019/09/1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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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25-08-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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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흥에서 2011년부터 살며 지켜보면, 시골 군의원과 도의원도, 군수와 모든 벼슬아치도 양복차림입니다. 어느 누구도 양복차림이 아닌 사람이 없다고 할 만합니다. 시골 고등학교 교사도 이와 비슷한데, 그나마 시골과 서울 모두 초등학교만큼은 차림새가 ‘양복벗기’로 꽤 나아갔습니다. 요사이는 ‘양복 안 입은’ 초등 교장·교감이 꽤 늘었습니다.
양복차림인 사람은 으레 양복차림인 사람을 만나고 일을 맡깁니다. 양복차림이 양복차림을 만난다고 할 적에는, ‘사람과 사람’이 아닌 ‘겉옷과 겉옷’ 사이라는 뜻이요, 우리나라 벼슬판이 온통 ‘겉옷·겉모습·겉치레’로 흐른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틀림없이 어디에 있을 수 있되, 아직 시골 군수·실과장·군의원·도의원·국회의원 가운데 고무신을 꿰고서 손에 낫과 호미를 쥔 일꾼을 못 찾았습니다. 시골에서 살더라도 낫과 호미가 아닌 값비싼 농기계에다가 농약·화학비료를 듬뿍 쓰는 스마트팜으로 기울면서 ‘돈을 낳는 돈벌이 농업’으로 잡아먹는 얼거리입니다. ‘양복차림’이란, 돈내음을 맡으면서 움직이는 길이요, 삶내음이나 살림내음이나 숲내음하고는 아주 동떨어진 굴레인 셈입니다.
옷 한 벌을 바꾼다고 해서 삶과 살림과 숲을 바꿀 수 있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만, 옷 한 벌을 못 바꾸거나 안 바꾸기에 이 삶과 살림과 숲이 다 망가지는 벼랑으로 치닫는다고도 느낍니다. 왜 전남지사나 경북지사는 ‘맨발에 고무신에 낫을 쥔 차림’을 안 할까요? 왜 전남교육감이나 경북교육감은 시골일을 하는 아이들 곁에 설 줄 모를까요?
양복차림인 분이 마을책집으로 걸어가서 책을 사읽는 일은 아주 드물거나 아예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책읽기만으로 배우지 않습니다만, 적어도 책읽기조차 안 한다면, 이웃한테 스스럼없이 찾아가서 어깨동무하는 삶매무새로 배우는 길은 없다는 셈이겠지요.
천조각인 옷 한 벌로 ‘겉(힘·이름·돈)’을 내세우려는 모습이 양복차림이라 할 만하지 싶습니다. 천조각인 옷 한 벌을 가볍고 즐겁게 돌보는 모습은 이 터전을 새롭게 일구려는 손길과 몸짓으로 나아갈 만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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