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겨울로 가는 길목.
아름다운 단풍도 있지만 쓸쓸한 낙엽도 있는 달
11월은 밝은 분위기보다는 이렇게 쓸쓸하고 음산한 달로 떠올려질때가 많았는데
차이코프스키의 The seasons 의 열두달중 11월은 우리의 그런 선입견을 넘어가고 있다.
우리가 잘 아는 비발디의 The 4 seasons (4계)가 봄, 여름, 가을, 겨울 악장으로 되어 있는 반면 차이코프스키의 The seasons 는 1월부터 12월까지 12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맨 처음 듣고 좋아하게 된 것은 6월이었다.
7월, 11월, 12월 등, 다른 곡을 듣기 전이라서 그랬다.
11월에는 Troika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러시아식 세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뜻한다. 차이코프스키의 11월이 조용하고 가라앉은 느낌이 아니라 마치 말이 달리듯 경쾌한 리듬을 타고 있는 이유기 여기에 있다.
이제 11월 하면 이 곡을 듣지 않고 넘어갈 수 없게 되었다.
(이 동영상에서 연주가 끝날 때 연주자의 손 위치와 모양을 봐주셨으면.)
이런 느낌의 11월, 괜찮지 않은가요?
덧붙이자면, 12월의 부제는 '크리스마스'. 11월만큼이나 경쾌하고 낭만적인 곡이니, 이것도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듣는김에 7월도 들어주시면 더 좋을거고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