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bbc.com/news/articles/cn8xdypnz32o
James Watson의 부고 소식이다.
지금은 DNA가 유전 물질이라는 것을 물론, 대중적인 노래 제목이 되기도 하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1944년 Avery와 동료들이 폐렴균으로 감염시킨 쥐 실험을 통해 생명의 본질이 Deoxyribonucleic acid (DNA)에 있다고 발표했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실험 결과를 근거로 한 증거를 가지고 말하는 것임에도 사람들이 믿으려고 하지 않을 만큼 DNA는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등과 다르게 그저 이름도 길고 생소하기만 한 화학물질이었다.
지구가 평평하지 않고 둥글다는 것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증명해보여도 잘 믿지 않던 사람들이 달에서 찍은 둥근 지구의 사진을 보고 의심을 끝냈듯이 DNA가 과연 생명의 본질을 결정하는 물질일까 하는 의문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1953년 James Watson과 Francis Crick, Maurice Wilkins 가 DNA의 구조를 밝혀내어 사람들의 눈 앞에 그 모형을 제시함으로써, "자, DNA가 이렇게 생겼어. 이렇게 합성되고 이렇게 복제되지." 라고 설명할 수 있고서 부터이다. 이것으로 세사람은 1962년에 공동으로 노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 중 한사람 James Watson이 97세의 나이로 어제 세상을 떠났다.
DNA 구조가 규명된 이후 생명과학 분야는 그 이전과 이후를 구분할수 있을 정도로 일대 전환이 일어났지만 그 중요한 공을 세운 James Watson의 일생은 명예로만 이어지지 않았다.
겨우 15살때 시카고 대학의 장학금을 받을만큼 수재였던 Watson이었다. 하지만 반복되는 인종 차별적, 성차별적 발언으로 그는 명예로운 직위를 박탈당하기도 했고 나중엔 과학계로부터 따돌림당했다는 이유로 스스로 노벨상으로 받은 금메달을 옥션에 팔려고 내어놓기도 했다.

Copilot보고 DNA 구조를 그려달랬더니 위와 같이 그려왔다.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래도 major groove, minor groove 정도는 구분해서 그려줘야지.'
라고 다시 부탁했더니 아래와 같이 다시 그려주었다.

그래, 좀 낫다.
기초적인 생명과학 상식은 열 설명이 필요없다. 그림을 그려보면 안다. 얼만큼 알고 있는지.
James Watson의 자서전인데, 할아버지 세대 부터 부모 세대의 이야기, 초등학교 다닐 때 성적표, 중학교때 어떤 과목을 들었고 성적이 어떠했는지 까지, 아주 어릴 때 일까지도 구체적인 것 까지 다 적어놓은 것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이 책은 나중에 김명남 번역으로 '지루한 사람과 어울리지 마라'는 제목으로 국내 출판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