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선의 가족 상담소] 이호선 교수의 건강한 가족 관계 세우기 솔루션
여러 교양 프로그램에서 상담 심리 전문가로 출연한 것을 보며 조금씩 눈이 갔던 이호선 교수. <이혼숙려캠프>를 보며 관심이 확 커져서 작년 가을 강연을 직접 신청해 본 적이 있다. 강연에서 교수님의 모습은 TV와 같으면서 달랐는데 그 강연에서 가족, 부부, 육아에 대해 말씀하시는 내용들이 너무 큰 도움이 되어 나중에 관련 책이 나오면 꼭 읽어보리라 생각하던 차였다. 그리고 드디어 딱 기다리던 주제의 신간이 나와 구해 읽게 되었는데, 알고 보니 <이호선 상담소>라는 프로그램도 요즘 한창 방영 중이었다. ‘얼굴 보면 속 터지고 돌아서면 생각나는 가족 관계 솔루션’, 책의 부제를 보고 감탄하였다. 목차도 내용도 술술 읽히고 가려운 데를 어찌나 싹싹 잘 긁어주는지.
<이호선의 가족 상담소>는 나이 먹어도 어렵기만 한 가족 관계 무엇이 문제일지 가족 관계에 대한 총론을 먼저 말한 후(1장) 각 1장씩 할애해 부모(2장), 자식(3장), 부부(4장)를 다룬다. 내가 이 책을 통해 가장 많이 배우고 도움을 얻은 것은 40대의 딸-아내-엄마로서 부모로부터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하게 독립하고 남편과 자녀 사이에서 나의 중심을 잘 잡는 방법이다. 86년생 동갑내기 부부인 나와 남편은 평소 우리 세대가 낀 세대인 것 같고 90년대 초반생인 남동생이나 아이 친구들 부모들과 다른 것 같다고 생각해왔는데 이 책을 보며 확인을 받는 것 같아 속이 시원하였다. 장녀-장남 부부로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살지는 않지만 중간 위치에 살고 두 집안 대소사를 거의 관여하며 지내며 알게 모르게 받았던 스트레스나 고민들이 내 존재의 건강한 주체성과 독립이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깨달았다. 또 부모님으로부터 육아 도움을 받지 않는 내 고집이 나를 위해선 나쁘지 않은 결정이었구나 인정받는 듯해 큰 위로가 되었다.
이 책과 지난 번 들었던 이호선 교수 강연을 접하며 자녀 육아와 관련해 이미 느끼기도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은 내 부모 세대와 내 세대의 간극보다 더 큰 차이가 날 세대가 도래했다는 점이다. 특히 인터넷과 컴퓨터는 10대 때부터 스마트폰은 성인이 되고서부터 썼던 우리 세대와 달리 영유아 때부터 스마트폰을 접하고 유초딩 때부터 본인 스마트폰을 갖기에 아이 환경을 100% 통제하고 설계할 수 있는 육아가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점, 그래서 더 아이와의 라포 형성과 관계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그 동안 육아하며 영유아 부모 교육을 들어왔는데 성인이 될 때까지 육아를 이 책으로 빠르게 알아보고 대비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흔히 신혼 3년 동안 가장 많은 부부싸움을 한다고 하고 우리 부부도 너무 싸워서 상담이나 교육을 받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부모, 자녀, 부부 간의 관계 중 나는 그나마 부부가 가장 쉬운 것 같았다. <이호선의 가족 상담소>를 결혼과 출산을 염두에 둔 미혼 성인이나 기혼 독자들에게 추천한다. 아무래도 부모, 자녀, 부부 관계를 다루는 만큼 부모로부터 독립해 결혼해 가정을 이루고 아이도 낳은(을) 사람에게 가장 도움이 될 것 같다. 이호선 교수의 책을 이번에 처음 읽었는데 방송이나 강연만큼 만족도가 커서 다른 책들도 찾아봐야겠다.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 배웠던 것들, 삶에서 열심히 실천하며 더 낫고 단단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