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별과 별이 손잡은 미리내
  • 친구가 상처 줄 때 똑똑하게 나를 지키는 법
  • 이현아
  • 15,120원 (10%840)
  • 2025-05-12
  • : 3,238

쉬는 시간이다. 한 친구가 정성 들여 도미노를 세우고 있는데 행동이 거친 친구가 장난스럽게 일부러 도미노를 무너뜨린다. 도미노를 세운 아이는 덩치도 크고 목소리도 큰 그 친구에게 제대로 화도 한 번 못 내고 훌쩍훌쩍 울고 있다. 2025년 초등학교 6학년의 교실 모습이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3학년까지 제대로 친구들과 관계 맺지 못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사회적 장치에 무력했던 아이들은 소중한 것을 잃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지는 요즘이다. 


요즘 아이들이 친구에게 상처를 받았을 때 해결하는 두 가지 방법은 두 가지다. 선생님에게 말하거나 부모님에게 말해서 부모님이 선생님에게 말하도록 해서 해결하는 방법이다. 결국 문제 해결의 주도권은 아이가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너무나 소중한 아이를 키운 부모는 아이 스스로 해결하기보다 선생님을 통해 아이의 문제를 가급적 빨리, 시원하게 해결하고자 하는 조급함이 있다. 이러한 양상은 아이의 사회성을 키우는 것에 독약이 된다. 


[친구가 상처줄 때 똑똑하게 나를 지키는 법]은 나와 같은 초등교사가 쓴 책이다. 책을 읽으며 최근 겪은 수많은 갈등의 장면이 떠올랐다. 모든 주제가 초등학교 교실 상황을 그대로 옮겨둔 것 같다. 해결 방법도 현재 학교에서 하는 교육을 그대로 적어뒀다. 내일이라도 당장 이 책을 칠판 앞에 두고 모든 친구들이 다 읽도록 할 생각이다. 여기 있는 솔루션만 익혀도 대부분의 문제해결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의 그림은 서영작가가 그렸다. 서영작가는 많은 아이들과 선생님들이 사랑하는 책 [브로콜리지만 사랑받고 싶어]라는 그림책을 그린 분이다. 간결하고 순진하고 귀여운 그림으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상황도 공감되게 그렸다. 특히 등장인물을 동물로 표현한 것도 누군가를 저격하는 그림이 되지 않게 한 장치가 된다. 


이 책은 현재 사회성을 고민하는 학부모와 초등교사들에게 추천한다. 초등학교 6학년도 적용할만한 내용이 많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활동하고 쓴 리뷰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