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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과 별이 손잡은 미리내
  •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
  • 이주영.고흥락
  • 15,300원 (10%850)
  • 2025-04-05
  • : 224
“이 아이들은 살아 있고 학교에 오잖아요! 힘을 주체하지 못해 날뛰는 것이니, 조금만 참아봐요.”
1학년 때 코로나로 학교에 절반도 등교하지 못한 아이들이 6학년이 되었다. 아이들은 모든 면에서 정돈되지 않았고 몸과 목소리가 커지면서 스스로 통제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현재 이 아이들의 담임이 되어 하루에도 여러 건 상담을 진행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녹녹치 않다.
이 책의 필자는 초등교사 출신의 전문상담교사이자 도교육청에서 자살(자해) 업무를 담당한 경험이 있다. 이 책에는 이제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진 ADHD, 학교폭력, 비자살성 자해, 요즘 아이들의 경향, 그리고 학부모 상담에 대해 다룬다.
특히 4년전 교사로서 도저히 감당하기 힘든 ADHD를 맡았을 때의 경험이 떠오르면서 내가 잘못 판단한 것이 아니었다는 조금 늦은 위로를 받게 되었다. 이 아이들의 피해의식, 자신이 잘못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본인의 입장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나를 가장 힘들게 했다. 그리고 흥미가 없고 관심이 없으면 아예 안 해버리는 점이 나를 당황스럽게 했다. 필자는 이런 ADHD 아이는 충동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와 자존심이 강해 학교 조직과 잘 안 맞고 선생님들과 갈등의 여지가 있어서 학기 초에 담임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충동성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데 필자는 이러한 한 곳에 집중된 성향을 건전한 방향으로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요즘 아이들 경향은 재미있게 읽었다. 6학년들이 졸업하면 맞닥들일 세상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학부모 상담할 때 교사가 좀 더 용기를 내야 하는 것도 알게 되었다.
공부의 신 강성태는 최근 저서에서 AI시대에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라고 이야기했다. 소셜네트워크에 무방비하게 노출되고 나보다 인공지능이 글을 더 잘 쓰고 기억력도 좋은 시대에 아이들에게 집중적으로 키워야 하는 역량은 내면의 건강이 아닌가 싶다. 이 책에서 비교적 상담 내용이 자세하게 제시된 것으로 봤을 때 요즘 아이들의 경향이 눈에 그려지듯하다. 매 챕터마다 떠오르는 아이들이 있고 이 아이들이 중고등학교에서 어떤 양상으로 살아가게 되는지도 대강 알 수 있다. 교사로서, 사춘기 아들을 둔 엄마로서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정말 기쁘고 다행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작성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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