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가 참 즐겁다. 형형색색의 프랑스 마을을 달리는 초록 오토바이,흰머리 휘날리며 멋쟁이 할머니가 미소를 머금고 뒤에 탄 닭은 세상 구경에 한창이다. 기분 좋은 표지를 넘기며 이야기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야기는 유제니 할머니의 식당에서 시작된다. 식재료와 함께하는 것만큼 눈이 즐거운 것이 또 있을까. 어떤 식당에 들어갔을 때 유쾌하고 기분 좋은 요리사와 함께 있는 기분으로 내내 책을 읽게 되었다.
할머니의 긍정파워는 한 생명으로 이어진다. 종아리에 스친 암탉을 하늘에서 온 천사라 생각한 할머니는 콜롱빈이라는 귀여운 이름을 짓고 함께 살이를 시작한다.
고객들은 콜롱빈을 보고 아마도 프랑스 국민 닭요리 꼬꼬뱅을 생각했을 것이다. 우리나라 음식 중 찜닭쯤 되는 음식인데 프랑스는 우리나라보다 닭이 흔치 않아서 꼬꼬뱅 생각이 더 간절했을 것이다.
유제니의 할머니의 긍정파워는 계속된다. 콜롱빈이 아프면 가게 문을 닫고 힐링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콜롱빈의 의견을 물어서 다음 요리를 해줄 손님을 고르기도 한다. 사람들은 수군거려도 할머니는 할머니의 선택과 삶을 사는 긍정파워로 살아간다.
마지막에 콜롱빈이 낳은 달걀 요리를 먹는 아이가 나온다. 할머니의 사랑을 듬뿍 받고 낳은 달걀이라 그 맛은 이 책의 표현대로 천국의 맛이다. 신선한 달걀 요리가 천국의 맛이라니! 상상만으로 즐겁고 기대된다. 사랑과 긍정의 맛이라 하늘을 나는 기분이 들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 시종일관 기분 좋은 상상을 하고 기분 좋은 향기가 나는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활동하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