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블루플라워
  • 킹덤 2 : 오스의 왕
  • 요 네스뵈
  • 17,820원 (10%990)
  • 2025-12-29
  • : 5,235


#킹덤2오스의왕 #요네스뵈 #비채




 

형제애와 가족의 의미를 묻는 스릴러 소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마치 카인과 아벨 신화를 보는 듯하다. 질투와 시기, 왕국의 왕이 되기 위해 형제의 아내 혹은 여자를 탐한다. 카인과 아벨 형제는 경쟁 상대였다. 칼과 로위도 마찬가지였다. 소설은 로위 오프가르의 시점으로 사건을 바라본다. 난독증은 중요하지 않다. 치밀하게 계산하고 돈의 흐름을 읽는 사업 감각이 뛰어난 인물이 등장한다.




 

처음에는 형제를 지키기 위해 살인을 저질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살인을 저지르는 횟수가 늘어갔다. 싸우다가 실수로 죽은 형제의 아내를, 부모의 죽음을 캐러 온 보안관을 밀어버리는 행동을, 빚 독촉을 하는 사람들을 낭떠러지 아래로 밀었다. 그럼에도 형제는 천 명가량의 주민들로 구성된 오스에서 그들만의 왕국을 만들었다. 일곱 건의 살인을 저질렀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다. 마치 주변 사람 모두 지켜주는 듯하다. 독자 또한 마찬가지다. 불법 거래 장면을 보아도 들키지 않기를 바란다. 보안관의 시선에서 벗어나길 원한다. 아마도 딸에게 학대를 가하는 모에를 혼내줬던 이유가 클 것이다.




 

일곱 건의 살인에서 유유히 걸어 나왔던 로위 오프가르가 몇 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오스 호텔과 스파, 주유소를 가진 오프가르를 위해 거래하는 장면이었다. 지질학 연구 보고서를 조작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로써 오스 왕국이 튼튼해지기를 바랐다. 첫 번째 이야기가 나온 지 거의 5년 만에 나왔기 때문에 지난 이야기가 기억나지 않는데, 읽다 보면 과거 회상하는 장면이 자주 나와 첫 번째 작품을 다시 읽지 않고도 가능하다.







 

북유럽 스릴러를 읽을 때면 놀라곤 한다. 스릴러소설은 하나의 살인사건을 파헤쳐 살해했던 이유를 알아가고 살인자를 찾기 위한 분투가 대부분이다. 물론 연쇄살인마가 등장하기도 한다. 일단 이 작품은 주인공이 살인자라는 사실이다. 일곱 건의 살인을 저지른 형제지만 연쇄살인마라고 주장하기에는 애매하다. 동생의 허울을 덮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보통의 인물로 보이기 때문이다. 착한 사람 혹은 정의로운 인물로 비친다는 게 일반적이지는 않다.

 




독자는 이런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사건을 바라보게 된다. 로위의 행동이 과하다고 여기긴 하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한다. 보안관 쿠르트 올센은 끊임없이 로위를 의심하고 뒤쫓는다. 누군가 시체로 발견된다. 독자는 누가 살해하였는지 알고 있고, 소설 속 인물인 쿠르트는 정황상 로위를 가리킨다고 의심하지만, 로위는 유유히 빠져나간다.




 

폭발하는 소행성 조각들이 지금 나를 향해 마구 날아오고 있었다. 결국은 그 조각들은 도저히 피할 수 없게 된다던 쿠르트 올센의 말이 당연히 옳았다. 하지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화면에 ‘게임 오버’라는 말이 뜨고, 음악이 멈추고, 불이 꺼질 때까지 그냥 계속 게임을 해야 할까? (418페이지)




 

요 네스뵈 소설이 그렇듯 마치 그 장소에 있는 듯 상세한 상황을 보여준다. 가끔 우리나라 뉴스에서도 나오지만, 친족 간의 학대는 사회 문제로 대두된다. 외국에서도 다르지 않은지 이런 사건이 비치긴 한다. 이 소설의 근간도 가족 간의 학대에 있다. 가족의 안온함은 찾아볼 수 없다. 서로 견제하고 신뢰하지 못한다. 감추고 싶은 치부를 수면 위로 끌어낸다. 소도시의 사람들의 시선은 한곳에 모인다. 응원하는 팀도 같고, 같은 주유소를 이용할뿐더러 어떤 사정이 있는지 다 꿰뚫고 있다. 끈끈한 유대로 이루어진 공동체라고 할만하다.




 

정의는 살아있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이 작품 속 정의는 우리가 알던 것과 다르다. 진실 또한 언젠가는 드러난다고 말하고 싶지만 꼬리 감추듯 사라지고 만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마치 술래잡기를 하는 것 같지 않은가. 스릴러소설의 묘미다. 요 네스뵈 나빴다. 살인범을 응원하게 하다니 말이다. 로위의 안위를, 그의 행복을 바라는 사람이 어디 나뿐일까. 로위 오프가르 이야기는 계속될지 모른다.

 

 



#킹덤2오스의왕 #요네스뵈 #비채 #소설 #소설추천 #스릴러소설 #유럽소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