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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의 뜰
  • 귀여운 것들
  • 기에천
  • 15,750원 (10%870)
  • 2024-06-03
  • : 766


현실의 틈에서 상영 중인 명랑한 잔혹동화

『 귀여운 것들 』

기에천 장편소설 / 네오픽션






그 순간부터 시작된 거야.

이토록 작고 귀여운 나를 향한

세상의 잔혹한 박해가!


눈에 띄는 귀여운 것들을 좋아하는 인간... 소유하기 위해 수 만가지의 이유를 만들기도 하지만 버리는 이유는 그냥 실증정도...? 네오픽션상 우수상 수상작인 <귀여운 것들>은 그렇게 인간의 손에서 하찮게 버려지는 것들에 관한 잔혹동화이다. 그리고 그런 인간들에게 복수를 다짐하며 그들만의 삶을 위해 무던히 애쓰는 모습까지 보여주는 기가막힌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신간도서 <귀여운 것들>은 비인간적인 사회문제를 인형과 동물을 통해 직시하게 하는 잔혹동화로 신선한 전개와 충격적인 이야기로 독자의 흥미를 자극한다. 무엇이 문제인지조차도 모르는 인간들에게 남기는 경고의 메세지라고나 할까? 단편같지만 책 속의 이야기는 모두 연결되어 있고 인간들의 과오로 어떠한 결말을 맞이하게될지 무척이나 기대된다.





그런데 인형이라는 건 말이야,

제 생각과 의지를 가지고 움직이는 순간부터 쓸모가 없어지는 거더라고.

누가 당기면 당겨지고 밀면 밀쳐져야 하는 게 인형의 존재 이유라는 걸 미처 몰랐지 뭐야.



백화점에 고고하게 진열되었던 토끼인형 깔랑은 작은 소녀 이희지에게 선택을 받았다. 이희지가 성장할수록 깔랑은 다른 인형들 밑에 깔리면서 희지와 점점 멀어져 갔다. 그러던 어느 늦은 밤, 다리에 힘이 생긴 깔랑은 희지를 보기위해 갖은 노력을 했고 드디어 눈을 마주하게 되었다. 그리고 깔랑은 버려졌다...

검은 여자의 손에 넘겨진 깔랑은 음침한 어둠에 감금되었고 그곳에서 만난 지점토 인형과 작은 관절 인형인 그로테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희지에게 복수하겠다는 의지로 탈출을 시도하기로한 깔랑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지점토 인형의 고문을 피해보겠다고 다른 인형을 함정에 빠뜨리는 그로테, 버려진 것들에게 짜릿한 행복을 선사하고 싶었던 실험용 쥐 뼈다귀 등 그들만의 세상의 정의가 곳곳에 어우러진 사건들이 일어난다. 도대체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 과연 이들의 작은 이상은 실현될 수 있을까?

"너는 버려진 게 아니야. 아주 잠시 새로운 모험을 할 기회를 얻은 것뿐이야." (p125)

<귀여운 것들>은 재미있는 현대동화에 호러물의 형식을 더해 음산한 느낌을 주지만 현재의 사회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아동학대와 납치 그리고 감금과 착취 등의 소재로 우리가 미처 관심을 갖지 못하는 문제를 풍자하는데 그들의 복수가 과연 성공했을지 아니면 실패했을지, 그도 아니면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는지는 이 책을 통해 확인하시길...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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