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암흑 물질과 공룡
Krähe 2016/10/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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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거창한 질문들 에서 작가는 우주론이라는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의 입장에서 다른 사람들로 부터 자주 듣는 철학적인 질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재미난 부분이 있어서요. 첫번째로 다루는 질문이,
`왜 세상에는 아무것도 없지 않고 뭔가가 있는가` 이라고 하네요. 어떻게 보면 조금은 의외의 질문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주 궁금했던 부분이기도 하구요)
여기에 대한 작가 개인적인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세상에 아무것도 없다면 여러분이 지금 질문을 하고 내가 지금 대답을 하는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2. 내가 보기에는 뭔가 존재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따지고 보면 아무것도 없는 것이 오히려 특별한 상태이다. `아무것도 없음`은 너무 특별해서 바탕에 깔린 어떠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우주의 상태가 그러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힘들다. 그런데 이유가 있다는 것은 이미 무언가가 있는 것이다. 원인은 곳 무언가 있어야만 한다는 뜻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유와 무에 대해서 아직 자세히 들여다보고 생각해볼 시간이 충분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이부분만 보더라도 상당히 종교적인 느낌이 많이 납니다.
뿐만 아니라 이에 앞서서 초기 우주론을 설명하는 부분을 보면,
- 당시 우주는 비교적 단순했다. 그때의 우주는 균일해서 하늘의 어느 부분을 조사하더라도 온도가 거의 같게 측정됐었다. 하지만 1만분의 1 수준의 미세한 온도 요동이 균일성을 훼손시켰다
여기에서는 우주의 속성을 대해서 측정하는 법을 설명하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이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우주에 어떻게 물질이 형성되고 나중에는 별이 생기고 생명이 나오는지는 더 설명이 없었지만 (물론 뒷부분에는 나오리라 기대하고 있지만요) 이것만 보더라도 `태초에는 무였다, 거기에 아주 미세한 움직임이 있었고 이것이 모여서 지금에 이르렀다` 는 식의 말과 유사하게 들립니다.
아직 초반이지만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또 진도 나가는대로 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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