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7월, 마르케탈리아 공화국이 사라진 지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이었다. 마르케스는 갑작스러운 기억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불현듯, 할머니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소년이 아버지에게 이끌려 얼음을 발견하러 간 오후부터 시작해야겠다.
1967년 출간된 소설 <백년의 고독cien Años de Soletad》 첫 줄은 이렇게 "불현듯" 떠올랐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총살형 집행 대원들 앞에 선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은 아버지에게 이끌려 얼음을 발견하러 갔던 오래전 오후를 떠올렸다."
이 놀라운 첫 문장은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을 홀려 마르케스에게 노벨 문학상을 선사하도록 돕는다. 이 첫 문장의 비범함은 "얼음을 발견하러"에서 절정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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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 간단하다.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과 그의 아버지는 실제로 얼음을 발견하지 않았다. 재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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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고독>은 왜 우리에게 온갖 재발견을 보여주는 것일까? 왜 구세계를 신세계로 묘사하고 또 묘사하는 것일까? 이 모든 것은 마르케스가 할머니의 이야기 방식을 재발견했던 그 "불현듯"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순간 그의 뇌에서 특별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P509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