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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님의 서재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년의 고독>을 읽으려고 여러 번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완독을 목표로 하고 책장 을 펼치지만 몇 페이지 읽다 책장을 덮곤 했다. 그런데 오늘 ˝불현듯˝ 책장에 꽃힌 <우리는 지금 문학이 필요하다> 책을 펼쳐 ˝불현듯˝ 「미래를 쇄신하라」 챕터를 읽게된다.
그리고 이제 나에게 <백년의 고독>을 완독하는 특별한 일이 일어날 것 같다.




1965년 7월, 마르케탈리아 공화국이 사라진 지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이었다. 마르케스는 갑작스러운 기억으로 완전히 달라졌다.

불현듯, 할머니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소년이 아버지에게 이끌려 얼음을 발견하러 간 오후부터 시작해야겠다.

1967년 출간된 소설 <백년의 고독cien Años de Soletad》 첫 줄은 이렇게 "불현듯" 떠올랐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총살형 집행 대원들 앞에 선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은 아버지에게 이끌려 얼음을 발견하러 갔던 오래전 오후를 떠올렸다."
이 놀라운 첫 문장은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을 홀려 마르케스에게 노벨 문학상을 선사하도록 돕는다. 이 첫 문장의 비범함은 "얼음을 발견하러"에서 절정에 달한다.
......

답은 간단하다. 아우렐리아노 부엔디아 대령과 그의 아버지는 실제로 얼음을 발견하지 않았다. 재발견했다.
......

<백년의 고독>은 왜 우리에게 온갖 재발견을 보여주는 것일까? 왜 구세계를 신세계로 묘사하고 또 묘사하는 것일까? 이 모든 것은 마르케스가 할머니의 이야기 방식을 재발견했던 그 "불현듯"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순간 그의 뇌에서 특별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P509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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