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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시드 마이어의 문명6’이 출시된 이래, 지난 6월 '문명6 앤솔러지'가 발매되었다. 문명 시리즈는 1991년 처음 나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다른 게임과 달리 개발자 시드 마이어의 이름이 들어가 ‘시드 마이어의 문명’이라고 불린다.
게임 진행 방식은 턴을 번갈아 가며 하는 1인용 전략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전 세계 주요 문명의 지도자를 한 사람 선택해 새로운 땅을 찾아 모험을 떠나고 식민지를 개척하면서 문명과 제국을 일구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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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둘에서 많게는 여섯 개의 다른 문명과 경쟁하게 된다. 게임은 내정, 외교, 전쟁과 같은 다양한 경영 시뮬레이션 요소가 많아 마치 한 나라를 통치하는 듯한 짜릿한 재미를 맛보게 한다.
시드 마이어는 세계적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문명’을 개발한 역사와 게임 철학 그리고 자신의 삶과 커리어를 가감 없이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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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동료였던 빌 스틸리와 함께 마이크로프로즈를 창립한 후 〈해적Pirates!〉, 〈레일로드 타이쿤Railroad Tycoon〉을 비롯해 수많은 게임을 탄생시켰다. 그 중 성공작도, 실패작도 있었다. 시행 착오를 거듭하던 그는 마침내 '악마의 게임'이라 불리는 바로 그 전설의 게임, 〈문명(Civilization)〉을 만들어내기에 이른다.
옮긴이 이미령 번역 작가에 따르면 시드 마이어는 〈울티마〉 시리즈를 만든 리처드 개리엇, 〈블랙 앤 화이트〉를 만든 피터 몰리뉴와 더불어 ‘세계 3대 게임 개발자’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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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그가 만든 게임에 관한 뒷이야기가 있다. 그가 학창 시절 재미로 만들었던 게임부터 대성공을 거둔 문명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그로부터 탄생했거나 그를 거쳐 간 모든 게임이 등장한다. 그는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 디자이너가 되었나. 게임 디자이너는 게임을 만들 때 어떤 고민을 할까, 혹은 어떤 고민을 해야 할까. 실패와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했을까. 문명 시리즈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 그를 아는, 그의 게임을 즐긴 이라면 한 번쯤 품었을 법한 여러 질문에 대한 답변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 ‘옮긴이의 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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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마이어는 40년 동안 게임 디자이너로 일하며 흥행만 주도해 온 것은 아니다. 게임 산업 초기부터 그의 삶의 여정을 따라 가다 보면 소송, 파산, 인수, 소유권 이전으로 조용할 날이 없는 치열한 정글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았는지 그 가쁜 숨을 함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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