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날 울산으로 내려간 남자친구가 오늘 일때문에 서울에 왔다. 밤 10시 반 도착시간에 맞춰 고속터미널로 향하는 내 발걸음이 빨라진다. 지난 주말 긴 시간을 함께 했지만 만남의 순간은 늘 반갑다.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딱 30분. 근처 커피전문점에서 조잘조잘 쉴새없이 이야기를 한다. 시간은 참 빨리도 지나간다. 지하철 입구까지 그가 배웅을 해준다. 나는 아쉬움에 자꾸 뒤를 돌아본다. 뒤를 돌아볼때마다 나를 지켜보는 그가 서있다. 코끝이 찡해진다. 그렇듯 헤어짐의 순간은 늘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