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영업중 EP.25
방학인 초딩졸업백수와 점심을 먹으면서 봤다.
재밌었다.
나는 T지만 나의 입장은 반, 인 거 같다고. 그렇지만 이 반은, 말하는 나의 입장이다.
고민 자체의 총량은 그대로고, 기본적으로 나는 질량보존의 법칙,인 거다.
고민이 반이 된다는 사람들이 두 배가 된다는 사람들보다 따뜻하다고 생각하면서 듣기 시작했다. 그런데, 열심히 듣다 보니, 두 배가 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더 뜨거운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남의 고민을 들을 때, 내가 그 고민을 해소해주겠다고 생각을 전혀 안 한다. 나는, 그저 내 자신을 '들어주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그저 들어만 준다. 상대가 나에게 바라는 것도 그것 뿐일 거라고 내 입장에서 생각하는 거다. 내가 나의 고민을 남에게 말할 때, 상대가 내가 가진 무거움을 그대로 같이 지기를 바라는 게 아니라, 나의 무거움을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생각으로 말하는 거라서, 상대도 그런 식으로 나에게 말하고 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조금은 가볍게 듣고다.
나는 이렇게 가볍게 듣는데, 두 배가 되서 고민을 말하지조차 않는 누군가는 나의 고민을 그렇게 무겁게 듣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신기했다. 자신의 짐을 전혀 내비치지도 않는 사람들은 나를 서운하게 하지만, 그 사람이 그렇게 하는 이유가 참으로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안쓰럽다.
나는 나의 짐을 잘도 다른 사람에게 버리면서 다른 사람을 서운하게 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다른 사람의 고민을 들을 때 참으로 냉정하게 듣고 있는 거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해 보이지만 실상은 냉정하고, 냉정해 보이지만 실상은 뜨겁다.
참으로 아이러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