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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獨子)적인 독자(讀者)



저는 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읽어요. 요즈음에 클래식 음악을 듣고 있어요. 지난달 모임 도서인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읽을 때마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의 교향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서곡만 여러 번 들었네요.

 

11월의 세계 문학 도서는 클래식 음악을 같이 들으면서 읽을 수 있는 작품이에요. 책 제목은 유명한 음악 제목과 같습니다.







[<읽어서 세계 문학 속으로> 11월의 세계 문학]

자우메 카브레

권가람 옮김

《겨울 여행》

민음사

2025년






<읽어서 세계 문학 속으로> 11월의 세계 문학은 자우메 카브레(Jaume Cabré)의 단편 소설집 《겨울 여행》입니다.










<겨울 여행(Winterreise, Winter Journey)>은 오스트리아의 음악가 프란츠 슈베르트(Franz Schubert)의 연가곡집입니다. 우리나라에 알려진 제목은 ‘겨울 나그네’입니다. ‘겨울 나그네’는 의역한 제목이라서 원문에 살짝 벗어나 있어요. 연(連)가곡은 이야기가 있는 가곡을 뜻합니다.








빌헬름 뮐러

김재혁 옮김

《겨울 나그네》

민음사

2017년





<겨울 여행>은 총 24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중 제5곡 『보리수』가 유명합니다. 가곡의 노랫말들은 독일의 낭만주의 시인 빌헬름 뮐러(Wilhelm Müller)가 쓴 동명의 시입니다. 슈베르트는 뮐러의 시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에도 곡을 붙여 연가곡집을 썼습니다. <겨울 여행>,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백조의 노래>는 슈베르트의 3대 연가곡집입니다.

 

자우메 카브레는 스페인 카탈루냐 출신 작가입니다. 카탈루냐의 주도는 바르셀로나입니다. 카탈루냐는 17세기부터 자치 정부를 세웠습니다. 그 이후에도 카탈루냐는 네 차례 공화국 선언을 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2014년에 정권을 잡은 카탈루냐 민족주의자들은 다시 한번 독립을 선언합니다. 하지만 스페인과 대부분 국가(우리나라도 포함되어 있어요)는 카탈루냐 독립을 인정하지 않고 있어요.

 

《겨울 여행》에 14편의 단편 소설이 실려 있어요. 소설 한 편의 분량이 짧지도, 그렇다고 길지도 않아요. 적당해요. 슈베르트의 음악이 언급되는 단편 소설이 있고요, 음악과 관련 없는 줄거리가 전개되는 단편 소설들도 있어요.

 

《겨울 여행》은 예술 소설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소설에 슈베르트뿐만 아니라 아주 유명한 음악가와 화가도 나옵니다. 《겨울 여행》을 직접 읽어보시면 알 수 있어요.








 

대구에서 오래된 음악 감상실인 ‘하이마트 음악 감상실’에서 같이 슈베르트의 가곡을 듣는 모임을 추진해 보려고 합니다. 히시마 님이 ‘하이마트 음악 감상실’을 추천했습니다. 한 번 방문했는데, 음악 감상하기에 쾌적했습니다. 세계 문학 모임 속 작은 예술 즐기기 모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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