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중독이라면 언제나 대환영!!
haenammae 2022/11/0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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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중독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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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0) - 2022-10-21
: 776
📌 솔직히..... 내겐 어려운 책이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에 너무 나몰라라 했던건 아니었을까 생각하면서 살짝 반성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저자와 나는 같은 공간에 살고 있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저자가 쓰는 언어와 내가 써온 언어가 많이 달랐던것 같다. 한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는 왜 이렇게 많은지... 새로운 학문을 접하는 마음으로 한글자 한글자 읽어나갔다.
신선한 충격을 던져준 이 책에서 책을 다 읽고도 머릿속에 남는 표현이 있었다. 마치 내 얘기를 하는 것처럼... 저자가 인용한 앤 헬렌 피터슨 <요즘 애들>의 표현이다.
🔖나는 토요일 아침마다 긴 시간 달리기를 하는 이유가 내가 달리기를 좋아해서인지, 아니면 달리기가 내 몸을 단련시킬 생산적인 방법이어서인지 헷갈린다. 내가 소설을 읽는 건 소설 읽기를 좋아해서일까, 아니면 소설을 읽었다고 말하기 위해서일까. p.26
제목에 쓰인 '중독'이라는 단어에 현혹되어 하니포터 10월 책 중 가장 먼저 선택했다. 그렇지만 그 유혹에 넘어간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이 책에서 다루는 아홉개의 주제 덕분이다. '현재를 살아가는데 알고 있으면 좋겠다' 싶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배민맛, 불닭앤카스맛, 스벅맛, 마늘주사맛, 편의점맛 등의 요즘 세대 언어(?)를 알게 된 것은 큰 수확이었다. 비속어 '시발'과 '비용'을 합친 신조어 '시발 비용'은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쓰지 않았을 비용이라고 한다. '랜선 사수'라는 말도 처음 들었다. 회사 급여를 받는 직장인의 말투를 '급여체'라 하는 것도, 메신저상에서 '을'이 '갑'에게 대답할 때 '넵'이라는 말을 쓰게 되는 현상을 '넵병'이라 하는 것도 나는 처음 들었다.
음....
가벼운 것 같지만 그 내용들은 결고 가볍지 않은, 쉽게 읽을 것 같았으나 읽어내는데 시간이 꽤나 걸린 책이었다.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이야기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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