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을 같은 언론인들만 있다면!!!
haenammae 2022/10/03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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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트 돔 아래에서
- 송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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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 - 2022-09-30
: 342
🔖기자는 마이크를 갖고 있다. 이를 누구 손에 쥐여주느냐는 전적으로 기자의 선택이다. 어떠한 기준으로 골라야 할까. 사실 강자는 이미 자체적으로 마이크를 쥐고 있었다. 어찌 보면 기자의 것보다 더 큰 마이크다. 그들에게 마이크를 더 줄 필요가 있을까. 아니다. 그럴 필요는 없다. p.183
욕망의 용광로라 불리는 여의도, 고도일보 송가을 기자가 이번에는 국회로 갔다. 정치부 기자들의 모든 면면을 볼 수는 없지만 소설인데 소설 같지 않은 이 책을 읽는 내내 드는 생각이 있었다.
"기자들도 참 피곤하겠다"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의원들의 정치놀음에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려야 하는 그들의 모습, 당대표 선거는 물론이고 지방선거와 대선까지 특종을 위해 움직이는 송가을을 비롯한 진짜 기자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짠하고 또 짠했다. 물론, 그 집단 전체가 정의롭고 옳은 일만을 위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나도 이제는 안다.
"정치부 기자들 어깨에는 지나치게 힘이 들어가 있었다." p.37
"스스로 기자가 힘이 세다고 생각하는 애들 많잖아. 목에 기관 출입증 걸면 자기가 의원이라도 된 것 같고, 검사가 된 것 같고." p.67
저자인 송경화 기자에게 관심이 생겼다. 읽으면 읽을수록 본인의 이야기 같았다. 그러지 않고서는 이런 '살아있는' 이야기가 나오기는 힘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책의 마지막은 청와대로 출근하라는 통보를 받은 송가을의 모습이 그려진다. (작년과 올해 한권씩 나왔으니) 내년에 나올 것 같은 세번째 소설 속 청와대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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