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의 이야기, 파친코
haenammae 2022/08/0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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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친코 1
- 이민진
- 14,220원 (10%↓
790) - 2022-07-27
: 49,726
🔖1910년 훈이가 스물일곱 살이 되던 해에 일제가 강제로 조선의 통치권을 빼앗고 식민지로 삼았다. p.16
🔖조선이 총독부의 무단 통치를 받은 지 벌써 20년이 넘었으나 끝이 보이지 않았다. 모두가 포기한 것 같았다. p. 97
🔖우리 같은 사람한테 고향은 없어. (한수가 창호에게 한 말) p.361
🔖사람들이 넣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게 늘 네 잘못은 아니야. (모자수가 하루키에게 한 말) p.385
훈이는 양진과 결혼했다. 아이를 낳기는 하는데 각기 다른 사유로 죽음을 맞았다. 그들 사이에 네번째 아이, 선자가 태어났고 살아남았다. 선자가 열세 살이 되던 해 겨울에 훈이가 결핵으로 죽었다. 선자는 아이를 갖고 나서 이삭과 결혼하고 일본으로 건너간다. 아들 둘을 낳았다. 노아와 모자수이다. 일본 경찰에 잡혀갔던 이삭은 돌아올 줄을 모른다. 창호가 선자에게 일자리를 준다. 한수가 나타난다. 그리고.....
전개가 빠르다. 어느 순간부터는 선자를 중심으로 힘겹게, 그러나 굽히지 않고 살아가는 선자 가족의 이야기가 숨 쉴 틈 없이 전개된다. 소설 좋아하는건 당연하고, 역사소설로 분류되는 소설에 특히 약한 나는 이야기에 푹 빠져들었다.
올해 초, Apple TV+에서 방영해 많은 인기를 얻은 드라마의 원작이다. 원작 소설이 있는 것을 알고 바로 구입하려 했으나 실패. 예약구매에 도전했으나 출간이 미뤄진다는 말에 욱해서 구매 취소. 도서관 두곳에 예약신청했으나 아직 순서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러다 새로운 표지와 함께 인플루엔셜에서 새 책이 나왔다. 우여곡절 끝에 읽은 책이라 더 집중해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 역사는 우리를 저버렸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마지막 페이지를 확인하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 위 글은 이 책의 첫문장이다. 역사상 처음으로 국권을 상실한 날인 경술국치가 있던 1910년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첫문장을 읽으면 그 의미가 새로울 수밖에 없다.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감히 상상조차 쉽지 않은 그때 그 시절을 살아낸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의 이야기였다. 잊지 않게 책으로 그 흔적을 남겨준 작가에게 감사한 마음 남긴다.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표현이 될지, 2권에서는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지만, 한수가 어떤 사람일지 어떤 비중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갈지 궁금하졌다. 굳이 선자의 입장까지 들먹일 필요 없이, 독자의 입장에서도 아직 그를 잘 모르겠다. 어떻게든 결론이 나겠지만 2권에서 한수와 선자는 어떤 이야기들을 만들어갈지, 창호의 짝사랑은 어떤 결실을 맺을지, 노아와 모자수가 일본에서 어떻게 공부하고 살아갈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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