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대구에서 고등학교까지 있던 시영의 대학부터 서울 상경기
마지막에 시영은 서울에서 집이라고 불릴 만한 곳을 찾게 됩니다.

마지막 작가의말에서처럼, 시영이 할머니 사진을 올려두는
마음을 붙일 장소를 찾았다는 것이 기뻤습니다.

할머니 사진을 놓아두는 곳이 마음의 안식처인 것은,
과거에 아플 때 할머니가 보살펴주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할머니의 존재가 액자 속 사진 안에만 존재합니다.

시영은 고향 대구에서는 좋지 않은 추억들이 있습니다.
딸 차별을 당했고 알바를 전전하곤 했습니다.
서울로 학교를 가는 것 또한 집안의 반대에 부딪히기도 했습니다.
저도 경상권이라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동질되는 감정을 느꼈습니다.

시영이 서울을 집으로 여기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의 사랑을 이루지 못한 것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동성인 친구를 좋아했지만, 그 친구는 이성애자였습니다.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할 때, 시영은 동성연애를 하는 친구를 만나기도 합니다.
시영이 서울을 집으로 여길 수 있던 것처럼
저도 언젠가 저와 잘 맞는 지역에 마음을 붙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