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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

하루살이의 생애는 너무도 짧다. 오늘도 역시 나는 하루살이들의 장례를 치뤄줘야했다. 우선은 여기 저기 방 구석구석 죽어있는 그들의 시체를 그대로 방치할 수 없었기에.. 내가 자발적으로 한 일이었다. 요즘은 밤새 그들과의 전쟁을 벌인다. 고작 하루 살고 죽기를 빛을 보면 사죽을 못쓰고 덤벼드는 하루살이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나마 내 생이 하루만큼 짧지 않다는 것을 감사히 여기며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한다. 빛을 향해서 죽을똥 온 힘을 다해서 발악을 한다. 너무나 힘들게 발악한 나머지 다음날 아마도 지쳐서 쓰러져 죽는지도 모른다.  쯧쯧 측은지심..

 수많은 하루살이들의 장례를 치르는 일은 꽤나 귀찮은 일이다. 하지만 상상을 해봐라. 수많은 시체들이 널려 있는 곳에 있다고.. 끔직하다. 방바닥에 우수수 떨어져 있는 그들의 시체를 청소기를 이용해서 빨아들인다. 그런데도 끝나지 않았다면 다음은 걸레를 물에 깨끗히 빨아서 닦아낸다. 하루살이들의 시체가 묻어있는 걸레를 빡빡 깨끗히 빨면 그 물이 하수구를 향해 떠내려간다. 그러면 그들의 귀찮은 장례식은 끝나는 것이다. 아마도 그들의 장례식은 여름 내내 계속 될 것이다.

하루를 사는 하루살이들은 빛의 밝음을 좇는다. 나도 삶의 밝음만을 좇고 싶다. 내 인생에는 늘 빛의 밝음만 있으면... 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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