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기에 의한 상상적 오인의 작용-알튀세
자본주의 체제에 거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자유로운 시장 참여자이자 민주적인 의사 결정권자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기가 자율 의지를 지녔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으며, 최소한이나마 정치적 선택권과 자발성을 유지한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처럼 각자 자신이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선택의 상황에 놓여 있다고 믿게끔 만드는 것이야말로 '이데올로기에 의한 상상적 오인의 작용'이라는 것이 알튀세의, 그리고 제임슨의 일관된 주장이다.(8쪽)
프랑스 사회학자 보드리야르는, 미국은 사회 전체가 '디즈니랜드'이며, 이 사실을 숨기고자 디즈니랜드가 존재하는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미국은 디즈니랜드처럼 인공적이고 가상적인 것이 지배하는 곳이라는 말이다. 나아가 그는 푸코를 끌어들여, 사회 전체가 감옥처럼 감금과 감시와 처벌로 통제되고 움직인다는 사실을 숨기려고 감옥이 존재한다고 했다.(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