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아 작가 글 x 국민지 작가 그림이라면 닥치고 봐야 된다!!! 이러면서 심호흡 후욱후욱하며 읽기 시작했어요.
도깨비 얘기는 이제 전혀 새롭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그건 제 착각이었어요. 소재는 중요하지 않다, 글쟁이의 펜 끝이 매력적이라면!
정확하게 첫 챕터 3쪽에서부터 저는 훅, 끌려서 그 힘으로 끝 페이지까지 넘겼습니다.
떡을 오물오물 씹듯이, 그 쫄깃한 맛으로 읽는 도깨비와 떡의 현대판 이야기!
퇴근길 버스 안에서 그만 완독을 해 버렸지요. ------------------
할아버지는 그믐마다 떡을 만드셨다. 그것도 창고에 쌓일 만큼 아주 많이. 그런데 그 많은 떡은 다음 날 아침이면 감쪽같이 사라졌다. 대체 누가 한밤중에 떡을 가져가는지 궁금했지만 그믐밤이면 이상하게도 잠이 쏟아져 쿨쿨 자 버렸다.
할아버짂 떡에 대해 물으면 대답은 언제나 똑같았다."큰 손님이 있어.""누구요?"그러고는 슬며시 웃으며 말을 끊으셨다. 더 얘기해 줄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나는 마지막 수수떡을 입에 넣으며 다짐했다.'이번에는 누군지 꼭 확인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