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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야, 놀이야?] 그림책 <당신은 셀 수 없이 소중해요>
가벼운 마음으로 후딱 읽을 생각으로 펼쳤다가, 40분 정도 홀딱 빠져버린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보림출판사아티비티 (Art + Activity) 시리즈는 모두 아시죠? <북극곰 퐁퐁이 숨어 있는 오르세 미술관> 시리즈처럼,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그림책이 아닌 적극적으로 놀이처럼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그림책 라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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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틴 로시프테의 그림책 <당신은 셀 수 없이 소중해요>의 영어 제목은 <Everybody counts>입니다. 마이크랑 왜 같이 찍었냐고요? 얼마나 책이 큰 지 판형을 보여드리고 싶었거든요. 첫 쪽을 펼치면 숫자 1과 함께 아이 한 명이 등장하죠. 숫자 2라면요? 물론 사람 2명이겠죠. 숫자도 점점 늘어나고, 사람도 점점 늘어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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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하늘색 머리의 남자아이를 잘 봐 기억해 두는 게 중요해요. 저 친구가 뒷 페이지에서도 계속 나올 예정이거든요. 근데, 저 친구만 나오냐고요? 그건 아니죠. 뒤로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 사람들이 어떤 페이지에 나올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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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떨 땐 공연장, 어떨 땐 놀이동산, 어떨 땐 쇼핑몰이고, 어떨 땐 파티예요. "어? 이 키다리 아저씨? 아까 봤던 사람인데?" "어라, 이 아주머니는 또 셀카만 찍고 있네?" 어떤 장면에 누가 또 다시 깜짝 등장할지 아무도 몰라요. 사람이 점점 많아질수록, 삶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해요.
하이케 팔러의 <100인생 그림책>이 은은하게 녹아드는 어른 취향의 삶 그림책이었다면, <당신은 셀 수 없이 소중해요>는 예술이기도, 놀이이기도 한 흥미진진한 상호작용 그림책이에요. 진짜 5분만에 읽고 샤워하려고 했는데, 옷도 못 갈아입은 채로 40분을 꼬박 페이지를 뒤적거렸다죠. 빠져들어요. 숫자는 0에서 시작해서 어디까지 커지냐고요? 100보다 훨씬 큰 숫자까지 흘러갑니다.
함께 읽고, 얘기 나눠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