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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그림책 신작] 이파라파 냐무냐무!
<팥빙수의 전설> 의 작가 이지은의 새 그림책을 한발 빨리 만났다! 뜻을 전혀 알 수 없는 제목에, 낯선 외모를 가진 존재들이 잔뜩 등장하는 그림책. 매력적인 이지은 작가님만의 그림체와 흡입력 있는 이야기의 힘만으로 독자들을 훅 빨아들이는 마력을 지녔다. 진심으로 결말이 궁금해 자꾸만 책장이 넘어간다.
동글동글 마시멜롱들이 사는 마시멜롱 마을에 검은 털이 숭숭 난 커다란 생명체가 나타난다. 그는 아주 멀리서 ‘아파라파 냐무냐무!’ 라고만 외칠 뿐, 다른 말을 내뱉지 않는다. 도대체 저게 누군지, 무슨 꿍꿍이를 가졌는지 알지 못하는 마시멜롱들은 온갖 억측, 추측으로 털 숭숭이를 막아내려 애쓰지만 그래도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테드 창의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 (storires of your life and others)의 단편인 <네 인생의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영화 <컨택트>에서는 전세계 상공에 들이닥친 원인 모를 12개의 외계 비행물체를 맞닥뜨린다. 인간과 완전히 다른 언어 체계를 가진 그들. 검은색 물질을 뿌리며 어떤 모양을 허공에 나타내는 것이 외계인들의 언어 체계.
전혀 언어에 대한 공통분모가 없음에도 언어학자 루이스 (에이미 아담스)는 교감을 갈구하며, 끝끝내 소통에 성공한다. 어떤 위험을 가졌는지 모르니 일단 공격하자는 많은 의견 앞에서 끝내 연결되고 싶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
마시멜롱이들은 오로지 ‘이파라파 냐무냐무’ 만을 외쳐대는 생명체와 어떻게 조우할까? 미지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과 혐오는 어떻게 극복할까? 결코 예측할 수 없는 주문과도 같은 말 ‘이파라파 냐무냐무’ 는 책을 끝까지 봐야만 알 수 있는 짜릿함!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어서 작품을 직접 접한 사람들과 폭풍 수다를 떨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