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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연필의 서재
  • 만구 아저씨가 잃어버렸던 돈지갑
  • 권정생
  • 11,700원 (10%↓650)
  • 2019-09-20
  • : 408



권정생, 하고 나직이 불러만 보아도 눈물이 나는 이름.

창비에서 의미있는 시리즈를 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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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선생님의 단편 동화를 꾸준히 그림책으로 펴 내고 있는 귀한 작업. 벌써 7권째인지 여태 몰랐던 내가 원망스럽다.



창비에서 내고 있는 이 '권정생 문학 그림책' 시리즈를 모르는 분이라고 해도 <빼떼기>는 익숙하지 않을까 싶다. 김환영 화백의 그림으로도 더욱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겨레 그림책 학교에서 이경국 선생님한테 수업 듣던 시절, 선생님이 우리더러 하시면서 해 주신 말씀.


"그림 좀 많이, 열심히 그려봐요 제발!"


"한국 사람은 두상도 달라요. 머리가 뾰족하지가 않고 크고 넓적해. 그림을 그리려면 체형이랑 머리통도 정확하게 그려야해요."


만구 아저씨의 체형이랑 차림새가 얼마나 구수한지 모르겠다.

처음에 봤을 땐 채도가 낮은 색감 사용이 눈에 들어오질 않았는데, 볼수록 정감있어서 손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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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날이 되자 고추 한 부대를 팔아 이것저것 필요한 것을 사고 남은 돈을 두툼하게 지갑에 넣은 만구 아저씨.

갑자기 똥이 마려워져 우묵한 곳에서 똥을 싸다가 그만 지갑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 돈이 어떤 돈인데! 편안한 마음으로 그림책을 읽던 우리도 그만, 마음을 함께 졸이게 된다.



집으로 와서 지갑을 찾아보지만, 온데간데 없는 지갑.

한편 아저씨가 볼 일을 보았던 곳에서 귀여운(?) 톳제비 (경북 안동말로 도깨비)가 만구 아저씨가 흘린 지갑을 발견하게 되고, '이 물건은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하며 머리를 맞대고 회의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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톳제비 가족은 지갑에서 돈을 꺼내 깜찍한(?) 실수를 하고, 다시 지갑을 그 곳에 두고 떠난다. 만구 아저씨는 아무것도 모른채 다음 날 지갑을 찾아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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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미해서 지워질 것 같은 색감,

구수한 만구 아저씨와 표정과 몸놀림을 보니 그저 마음이 푸근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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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계속될 권정생 선생님 그림책 작업을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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