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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연필의 서재
  • 신시아 라일런트
  • 15,300원 (10%850)
  • 2019-06-10
  • : 1,876


아름다운 그림책 한 권을 만났습니다.

뉴베리 상 수상작이기도 하고 우리 나라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던 <그리운 메이 아줌마>의 저자 신시아 라일런트가 그림책을 펴 냈다는 소식을 들었지요. 푸른 밤에 밝은 달이 동그랗게 떠 있고, 울창한 식물과 동물들은 싱그럽게 숨을 쉬며 표지를 응시하는군요. 그러다 보니, 우리 독자들하고도 눈이 마주치고요.





원제는 Life랍니다. 종이로 얼기설기 오린 듯한 글자가 푸른 색과 정말 잘 어울리죠.

그림책을 첫 쪽을 펼치면 이렇게 시작됩니다.

"삶은 아주 작은 것에서 시작됩니다."

광활한 자연을 다룬 다큐를 보는데, 내레이션이 들려오는 느낌이랄까요?





"코끼리도 태어날 때는 아주 작습니다.

그리고 점점 자라납니다."

우리가 귀엽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맹수들의 새끼를 보면, 그들의 얼마나 귀여운지 몸서리치게 되죠.

우리 삶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그 작은 일이 얼마나 큰 일의 시작이었는지, 우리 대부분은 처음엔 알지 못합니다.


"햇빛을 받으며

달빛을 받으며"


하루 하루가 흐르고 한달 한달이 지났을 뿐인데,

아기는 자라 있고, 나무는 울창해 있곤 합니다.


직장에 들어온 지 며칠 전인 것 같은데,

내가 벌써 몇 년이나 이 곳에서 일했나 생각하며 깜짝 놀란다니까요.


"모두 모두 자라납니다.

동물들에게 무엇을 가장 사랑하는지 물어볼까요?"

책 속의 목소리는 매에게, 낙타에게, 뱀에게, 거북이에게 무엇을 가장 사랑하는지 묻습니다.

각자의 삶은 그 누구도 아닌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니까요.

거북이는 무엇을 가장 사랑한다고 말했는지 아세요?

대답이 정말 귀여워요. 직접 책에서 확인해 주시기를 :)



순탄하지만은 않은 길을 거치고 나면 눈 앞에 탁 트인 풍경이 펼쳐지기도 하죠.

언제 펼쳐질 지는 아무도 모르는거구요.

"그리고 새로운 길이 열립니다."


예상치 못했던 즐거운 일과

대비할 수 없었던 거친 일을 겪겠지만 살 길은 있다나요.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세상에는 사랑스러운 존재가 아주 많다는 것을"


이 그림책은 자꾸만 책장을 못 넘기게 하는 아름다운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밤이 저렇게 푸르렀던가요? 그게 사실이라면 매일 밤이 기다리질 것 같은데요.

"All these know something about life:

that everything is chang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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