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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01/03 『유혹하는 글쓰기』, 스티븐 킹, 김진준 옮김, 김영사, 2002

스티븐 킹은 이 책에서 자신의 창작론을 가감 없이 펼쳐놓는다. 그리고 그 창작론은 아직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하지 않은 아마추어에게도 제법 괜찮은 방법 같아 보인다. 그러나 이 책이 더욱 빛나는 건 그의 창작론 때문이 아니라, 이 책에 풀어놓은 글쓰기에 대한 킹의 마음가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그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읽는 사람은 가슴이 뛰기 시작한다. 이 책을 세 번씩이나 읽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
















02. 01/15 『토니와 수잔』, 오스틴 라이트, 박산호 옮김, 오픈하우스, 2016

이렇게 찌질한 마음으로 소설을 쓴 것도 웃긴데, 그 소설이 잘 쓰였다는 건 더 웃긴다. 복수를 잘 하고 싶으면 잘 나야 한다는 건가 싶어 어이가 없다가도, 그 소설에 마구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그 소설을 읽던 수잔도 같은 마음이지 않았을까. *** 1/2















03. 01/22 『테러호의 악몽』 1, 댄 시먼스, 김미정 옮김, 오픈하우스, 2015

04. 01/27 『테러호의 악몽』 2, 댄 시먼스, 김미정 옮김, 오픈하우스, 2015

문장만으로 사람 숨을 이렇게까지 틀어막을 수 있는 건가? 댄 시먼스는 해냈다. 이 작가는 문장력을 무기 삼아 평범한 사람이 체험할 일 없는 북극의 태풍, 고립된 이들의 암울한 기분, 그들을 위협하는 정체 모를 괴물까지, 겪을 일 없는 환경이나 사건 한 가운데로 독자들을 몰아넣는다. 이 묘사를 모으고 모아 작가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동의하지 못한 건 함정이지만. ****
















05. 01/30 『내 것이었던 소녀』, 마이클 로보텀, 김지현 옮김, 북로드, 2016

2010년에 쓰였지만, 지금 더 의미심장한 소설. 이민자에 대한 적의가 어떻게 번져 가는지 잘 보여준다. 그 세계를 살아가는 사람에 대한 묘사도 매우 뛰어나다. 범죄자와 피해자에 대한 심리도 설득력이 넘쳐난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절대 추천하지 못하겠다. 시도 때도 없이 열등감을 폭발시키고, 빤한 함정으로 향해 자꾸만 제 발로 걸어가는 주인공 때문이다. 읽는 내내 조 올로클린 박사 때문에 피곤해 ‘뒈지는’ 줄 알았다. **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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