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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판다의 서재

- 다른 블로그에 기록해놓은 지난해 독서목록을 이곳에도 게재해봄.


- 미스터리에 의한, 미스터리를 위한 미스터리의 한 해. 일부러 그런 건 아니었는데, 묘하게도 올해의 현실과 죽이 잘 맞는 독서 목록이 만들어졌다. 별로 반갑지는 않은 게, 이런 일은 소설에서나 읽을 때 즐겁기 때문이다. 부디 내년에는 미스터리가 책밖으로 탈출하는 일이 없기를.


- 이번에는 올해의 책을 후보 여섯 권을 고른 뒤에 그중에서 뽑아보기로 함. 딱 한 권만 좋았던 건 아닌데, 딱 한 권만 기억하고 마는 것 같기도 했고, 이렇게 하면 뭔가 좀 있어보이지는 않을까 싶기도 했으므로. 뭐, 올해의 책으로 뽑힌다고 해도 상금이나 부상 같은 건 없습니다.


- 기준은 그냥 내가 올해 읽은 책. 출간년도 같은 거 따지지 않았음. 그러나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경우, 올해 출간된 작품에 가산점을 주긴 했다. 장르도 묻지 않는다. 지금은 후보만 적어놓았다. 상금이나 부상은 없어도 ‘올해의 책’을 맨입으로 발표할 수는 없어서 리뷰와 함께 발표할 예정... 이었으나, 이미 올해의 책을 발표한 바 있으므로 혹시나 궁금하신 분들은 『죽여 마땅한 사람들』 리뷰(http://blog.aladin.co.kr/703283109/9022320)를 참고하시기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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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01/06 『로지와 존』, 피에르 르메트르, 서준환 옮김, 다산북스, 2014 

02. 01/19 『미스터 메르세데스』, 스티븐 킹, 이은선 옮김, 황금가지, 2015 

03. 01/20 『한국 현대사산책 1940년대』 1권, 강준만, 인물과사상사, 2006 

04. 01/23 『네메시스』, 필립 로스, 정역목 옮김, 문학동네, 2015 

05. 02/02 『권력의 이동』, 빈스 플린, 이창식 옮김, RHK, 2010 

06. 02/07 『라일락 붉게 피던 집』, 송시우, 시공사, 2014 

07. 02/09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권, 스티그 라르손, 임호경 옮김, 뿔, 2011 

08. 02/10 『밀레니엄 -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2권, 스티그 라르손, 임호경 옮김, 뿔, 2011 

09. 02/19 『살인해 드립니다』, 로런스 블록, 이수현 옮김, 엘릭시르, 2015 

10. 02/27 『미시시피 미시시피』, 톰 프랭클린, 한정아 옮김, RHK, 2015















11. 03/01 『파기환송』, 마이클 코넬리, 전행선 옮김, RHK, 2016(후보1)

비유하자면 화투판에서 자기 패 다 까고 시작하는 이야기. 초반부터 범인을 알려주고 그는 짐작대로 범죄를 저지른다. 그러나 안심은 금물. 그 범죄는 독자가 짐작하는 그런 범죄가 아니니까. 작가는 ‘스릴러의 마스터’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게 이 불리한 판을 결국 이겨내고 만다. 그것도 아주 통쾌하게.


12. 03/06 『무너진 세상에서』, 데니스 루헤인, 조영학 옮김, 황금가지, 2016 

13. 03/11 『밤의 이야기꾼들』, 전건우, 네오픽션, 2014 

14. 03/17 『얼음 속의 소녀들』, 톰 롭 스미스, 박산호 옮김, 노블마인, 2014 















15. 03/19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2014(후보2)

베스트셀러에 대한 반감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읽은 소설. 그러나 읽고 난 뒤의 마음은 완전히 딴판이 되어버렸다. 통속적이지만, 끝난 다음의 떨림은 결코 만만하지가 않다. 작가가 작정하고 자신의 진수를 모두 쏟아부은 작품, 나아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단 한 권.


16. 03/25 『가족의 탄생』, 도진기, 시공사, 2015 

17. 03/26 『종료되었습니다』, 박하익, 노블마인, 2012 

18. 03/27 『그늘의 계절』, 요코야마 히데오, 민경욱 옮김, RHK, 2007 

19. 03/30 『한국 자본주의』, 장하성, 헤이북스, 2014 

20. 04/04 『한국의 연쇄살인』, 표창원, RHK, 2005 

21. 04/08 『매듭과 십자가』, 이언 랜킨, 최필원 옮김, 버티고, 2015 

22. 04/11 『기억나지 않음, 형사』, 찬호께이, 강초아 옮김, 한스미디어, 2016 

23. 04/15 『세상 물정의 물리학』, 김범준, 동아시아, 2015 

24. 04/19 『미싱 유』, 할런 코벤, 최필원 옮김, 문학수첩, 2015 

25. 04/22 『용의자 X의 헌신』, 히가시노 게이고, 양억관 옮김, 2006 

26. 05/01 『노력중독』, 에른스트 푀펠·베아트리체 바그너, 이덕임 옮김, 2014 

27. 05/11 『박쥐』, 요 네스뵈, 문희경 옮김, 비채, 2014 

28. 05/15 『악의』, 정해연, 황금가지, 2015 

29. 05/21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에드거 앨런 포, 전승희, 민음사, 2013 

30. 05/24 『종의 기원』, 정유정, 은행나무, 2016 

31. 05/29 『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 조앤 플루크, 박영인 옮김, 해문출판사, 2006 

32. 06/01 『방주로 오세요』, 구병모, 문학과지성사, 2012















33. 06/11 『사피엔스』, 유발 하라리, 조현욱 옮김, 김영사, 2015(후보3)

인류의 발생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데 모은 대서사. 『총, 균, 쇠』처럼 결정적 비밀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묵직하면서도 민첩한 지성으로 무장한 작가는 생물학, 경제학, 종교학, 심리학, 철학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인류의 역사를 빠뜨림 없이 복원한다.


34. 06/15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최세희 옮김, 다산책방, 2012 

35. 06/18 『이니미니』, M.J. 알리지, 전행선 옮김, 북플라자, 2015 

36. 06/25 『숨겨진 심리학』, 표창원, 토네이도, 2011 

37. 06/26 『당신을 기다리고 있어』, 김보영, 기적의책 2015 

38. 07/02 『줄리언 웰즈의 죄』, 토마스 H. 쿡, 한정아 옮김. RHK, 2014 

39. 07/04 『인 어 다크, 다크 우드』, 루스 웨어, 유혜인 옮김, 위즈덤하우스, 2016 

40. 07/16 『다크 할로우』, 존 코널리, 박산호 옮김, 구픽, 2016 

41. 07/19 『정신자살』, 도진기, 들녘, 2011 

42. 07/24 『위도우: 비밀을 삼킨 여인』, 피오나 바턴, 김지원 옮김, 레드박스, 2016 

43. 08/04 『슬리피 헤드』, 마크 빌링엄, 박산호 옮김, 오퍼스프레스, 2016 

44. 08/09 『도덕적 인간은 왜 나쁜 사회를 만드는가』, 이세진, 부키, 2013 

45. 08/14 『소름』, 로스 맥도널드, 김명남 옮김, 엘릭시르, 2015 

46. 08/21 『하드웨이』, 리 차일드, 전미영 옮김, 오픈하우스, 2012


 

47. 08/28 『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노진선 옮김, 푸른숲, 2016(후보4)

미워하는 누군가가 죽어가는 모습, 누구나 해봤을 법한 상상이 아닐까? 그러나 사람들 대부분은 그 생각을 마음에만 담아둔다. 이 책이 위험한 것은 누군가를 미워한 나머지 진짜 살인에 나서는 등장인물들 때문이다. 더 위험한 건 이 살인자들을 욕하기는커녕 그들을 응원하는 독자들 때문이 아닐까?


48. 09/15 『블랙 오로라』, 오사 라르손, 신견식 옮김, 아르떼, 2016 















49. 09/20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놀, 2016(후보5)

요란한 초반부는 기대를 접게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야기는 점점 탄탄해지고, 끝내 삼수생 주인공이 감당할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가볍지 않은 이야기의 무게를 ‘코지 미스터리’로 녹여낸 작가의 노련함은 믿기지 않을 정도. 우리말로 쓰여서 더욱 반가운 미스터리.


50. 09/22 『과학하고 앉아 있네 - 이명현의 외계인과 UFO』, 원종우·이명현, 동아시아, 2015 

51. 10/01 『트랩』, 멜라니 라베, 서지희 옮김, 북펌, 2016  

52. 10/18 『다크 플레이스』, 길리언 플린, 유수아 옮김, 푸른숲, 2013 

53. 11/05 『섹스의 진화』, 재래드 다이아몬드, 임지원 옮김, 사이언스북스, 2005 

54. 11/08 『카티야의 여름』, 트리베니언, 최필원 옮김, 펄스, 2016 



55. 11/17 『김대중 자서전 1』, 김대중, 삼인, 2011(후보6)

지도자를 잃어버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에 관한 이야기. 동시에 독재로 점철된 현대사에 민주화의 무늬를 새겨놓은 사람의 이야기.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는 요즘 같은 때일수록 똑바른 방향으로 역사를 이끌어왔던 거인의 존재가 더욱 그리워진다.


56. 11/23 『산산이 부서진 남자』, 마이클 로보텀, 김지현 옮김, 북로드, 2015 

57. 11/26 『내 손 놓지 마』, 미셸 뷔시, 김도연 옮김, 달콤한책, 2016 

58. 12/05 『문제는 무기력이다』, 박경숙, 와이즈베리, 2013 

59. 12/11 『시체 읽는 남자』, 안토니오 가리도, 송병선 옮김, 레드스톤 

60. 12/14 『선암여고 탐정단』, 박하익, 황금가지, 2013 

61. 12/17 『성냥팔이 소녀는 누가 죽였을까』, 도진기, 추수밭, 2013 

62. 12/21 『김대중 자서전 2』, 김대중, 삼인, 2011 

63. 12/28 『온 더 무브』, 올리버 색스, 이민아 옮김, 알마, 2016 

64. 12/31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양윤옥 옮김, 현대문학,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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