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 파우더향이라니!
푸훗 2007/03/30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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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메테르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향은 세탁건조기향이었어요.
워낙 독특하잖아요. 그 세탁소 냄새를 향수로 만들었다는 것이 좀 깨기도 하고 ㅋㅋ
그 다음은 그린토마토향, 이건 알라딘서 체험단에 선정되어 적은 용량을 사용했었거든요.
세탁건조기향은 맡아본적이 없지만 그린토마토향은 풋풋한 여름 향기가 나는 향수였어요.
향수 용기도 좀 멋대가리 없는게 사실이잖아요.
뭐 그만큼 내용물에 자신 있나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죠.
이제 봄도 되었고 뭔가 기분전환이 필요할 것 같아서 향수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데메테르였죠.
20대 초반엔 파코라반 오리지널이나 CK one 같은 톡쏘는 강렬한 향을 좋아했었어요.
근데 이제 저런 향들은 좀 부담스럽더라고요.
더이상 그때처럼 보이쉬하지도 않아;;
어쨌든 데메테르 향수들을 구경하다가 베이비 파우더향을 발견했습니다.
세상에나, 베이비 파우더향이래!
갓난아기들을 안으면 젓비린내와 섞여 옅은 향을 내뿜는 베이비 파우더!
굳이 아가들이 아니어도 어릴때 땀띠 같은 것이 나면 엄마들이 파우더를 분첩에 뭍혀 발라주잖아요.
처음 발견하곤 묘한 향수가 느껴지고 베이비 파우더의 달콤한 향이 코 끝을 간지럽히는 것 같았어요.
온라인쇼핑을 하려던 참이라 향을 맡을 순 없었지만 내가 아는 그 향이 맞을거야,
라는 신념으로 과감하게 쇼핑했죠. ㅎㅎ
택배를 받자마자 바로 뿌려 봤어요.
처음엔 알콜 냄새가 좀 강렬해서 낚인 것인가, 라는 생각이 잠깐 들었죠.
하지만 1-2분 지나자 알콜 냄새는 다 흩어지고 달콤한 베이비 파우더향만이 손목에 남았습니다.
아, 이 기분 좋은 향기.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 향기가 맞아!
흠이라면 지속력이 좀 짧다는 것, 수시로 뿌려야 될 것 같아요.
어쨌든 이 향수는 정말 베이비 파우더향이랍니다.
완소아이템이에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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