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미야's
  • 나는 왜 남들보다 쉽게 지칠까
  • 최재훈
  • 16,020원 (10%890)
  • 2024-07-10
  • : 63,555
일본 가고 오는 비행기에서 다 읽으려고 가져간 책이었지만,
돌아올 땐 녹초가 되어 미처 다 읽지 못했는데요,

이제서야 다 읽고나니,
비행기에서 읽기 보다 미리 다 읽고 갈 걸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가장 예민하고 가장 밑바닥이 쉽게 보일 곳에서
쓰지 않아도 될 에너지를 너무 쓰고 온 것 같거든요.

전 제가 예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애초에 예민함의 정의를 잘못 알고 있었다는 걸
이 책으로 알게 되었어요.

책 초반에 나는 얼마나 예민한 사람인지를 체크하는 문항에서
13개만 넘어도 예민한 사람이라던데,
전 21개에 체크를 했거든요.

책을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제 인생을 들여다본 것만 같은 이야기가 펼쳐져 있었어요.

과거, 내가 했던 선택들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어요.

아, 나 사실 둔감해서 혹은 진짜 괜찮아서
다 괜찮다고 한 게 아니라,
예민함을 드러내서 불편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 보다
나 하나 참는 게 편해서 그랬던거구나..
같이요.

생각이 많고 너무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려는
그 성향은 어떻게 바꿀 수 없으니
이런 초예민성 감각을 잘 활용해서
공동체에 도움이 되고,
나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봐야겠단 생각도 들었구요.

그리고 이미 무의식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것들도 있어서
아 나 잘하고 있구나 뿌듯하기도 했네요.

행복을 찾으려고 하기보다,
불행하지 않을 방법을 찾아가는 게
행복해지는 지름길인 것도 같아요.

저 같은 사람에게는요.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