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만 보면 사회 현상을 어려운 전문 용어로 써 놓은 책이 아닐까 했는데 목차를 보니 어른은 물론 책 좀 읽는 고학년도 흥미롭게 접할 수 있을거라 느껴졌다. 어릴적부터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진 저자가 다양한 콘텐츠를 통하여 청소년들에게 '다름'을 이야기 하고 있다.
더글로리를 통해서는 소셜미디어 속 학교폭력을, 찌라시를 통해서는 가짜뉴스에 대한 고찰을, 오징어게임을 통한 공정하지 못한 능력주의 사회를 이야기 한다.
책의 무게만큼 가볍게 읽히지만 읽어보면 결코 가볍지는 않다. 숨쉬듯이 접하게 되는 미디어 속에서 저자처럼 이런 사고를 하게 된다면 그거야 말로 내가 아이들에게 원하는 미디어 리터러시 아닌가? 하고 가만히 들여다보게 된다.
저절로 드는 생각은 깊은 사고는 아닐것이다. 나에게 둘러싸인 미디어를 흘러가게 두는 것이 아니라 꽉 잡고 이게 무슨 뜻인지 내 삶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생각해 보는것...지금 어른이든 아이든 필요한 연습이 아닐까?
우려되는 점은 청소년 대상이라고 하기에 다루는 콘텐츠중 관람등급이 19세인것이 꽤 있다는 점이다. 어린이, 청소년도 이미 볼 사람은 요약본으로도 다 봤다는 더글로리, 오징어게임이지만 이 책을 인해서 접하게 될까봐 약간은 우려가 된다.
하지만 걱정은 접어둘까? 이 책을 읽는 청소년 이라면 그 정도의 분별은 있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