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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나무의 작업실

1.
일본미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좀 더 알고 싶어 관련 도서 검색을 해보았다.
그런데 엄청나게 쏟아지는 서양미술 관련 책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책이 없었다. 놀라울 정도로. 얼마 안되는 일본 미술서지만 이 책을 골랐다. 하지만 역시 그 궁금증을 풀어주기엔 부족했다. 급한 갈증 정도는 해결해주었지만 말이다.

2.
책의 절반 정도까지는(자포니즘과 우끼요에 부분까지) 사전지식이 없더라도 편한 마음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미술 교과서의 확장판이나 다름 없었다. 주요 작품을 언급한 후 다음 그림으로, 다음 그림으로 넘어가거나 책에 없는 그림을 세밀하게 설명하고 있는 경우도 많아서 나는 여기에 서 있는데 어쩐지 책만 혼자 달려가고 있는 것만 같다.
"음. 일본에 이런 회화들이 있군.." 하며 마음을 달래보지만 그러기엔 좀 더 친절함이 필요하다.

3.
나는 모든 사물이 제자리를 찾은 듯한 일본화가들의 선명한 이미지가 부럽다.
그네들의 그림은 결코 지루하지 않고 황급히 그려졌다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그들의 작품은 숨쉬는 것처럼 단순하며,
자기 옷의 단추를 채우는 것 만큼이나 간단한 일인양
아주 쉽게 선명한 윤곽선으로 대상을 표현한다.
-고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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