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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낙원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할 때가 다반사다. 그것은 수 많은 군중에서 자신이 눈여겨 봐야 할 대상을 찾지 못한 경우와 같다. 또는 해변의 모래 알에서 바늘을 찾기와도 같다.", 어느 분야에서나 비슷하다. "컨셉을 잡는다"는 말이 있다. 생각과 줄거리를 얼기설기 짜 낼 수 있는 그 씨앗의 단어와 문장에서 출발하여 플롯을 만들어 내야 빵처럼 부풀어진다.


소설가가 세상의 거대한 진실을 훔치는 대신, 사람들의 말투와 지나가는 표정, 오래전 들었던 농담이나 버릇 같은 사소한 것들을 조금씩 가져오는 사람들처럼 보이기도 하니까, 우리는 이 전리품들을 옷장 대신 문장 속에서 차곡차곡 숨겨둘 뿐이다. 인물의 특성을에서 플롯을 끌어내는 훈련과 선택이 필요하다.


삶에서는 어떤가. 흘러가는 시간들을 붙잡아, 때마다 의미를 부여하기에 우리는 너무 바쁘다. 순간의 감정들과 반복되는 사건들은 쉽게 흩어진다. 인과를 파악하기 어려운 순간들을 붙잡아 굳이 서사로 만든다면. 일기 같기도 하고 에세이 같기도 한 이 이야기들이 소설이 될 수 있을까. 실제의 나와 소설속의 주인공 나 사이의 유사성과 차이점이 긴장감을 만든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읽는 이유는 "타인의 내면에 탑승하는 것. 다른 사람의 눈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것", 그것이야말로 호모사피엔스가 할 수 있는 가장 낯선 동시에 가장 매혹적인 경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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