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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된 낙원

<필연적 혼자의 시대>(다산북스) 돈만 충분하면 혼자 살아도 행복할 것 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책에서는 '꼭 그렇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1) 직장 밖에서 대인 관계와 삶의 방식이 뭔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업무 이외에 꾸준히 교류하며 친밀감을 나누는 이들은 적다. 2) 바쁜 일과 때문에 외식하거나 늦은 시간 퇴근해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경우가 많아 저.중소득 가구에 비해 식생활 질도 맞았고, 장기적으로는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다. 

다인 가구는 돌봐야 할 가족을 걱정한다면, 1인 가구는 죽은 뒤 자기를 누가, 어떻게 거둘까 두려워한다는 것이다.저자는 1인 가구가 늘어 날 수 록사회 안전망이 강화되어 한다고 강조한다. 혼자의 시대가 고립의 시대로 귀결되지 않으려면, 결혼이라는 전통적 틀 바깥에서도 사람들이 안전하게 서로를 돌볼 수있는 새로운 연결이 필요하다.


<전업자녀>(한경BP)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같이 살지만, 부모 대신 가사를 돌보는 대가로 경제적 지원을 받는 성인 자녀를 말한다. '백수'나 '컹거루족'과는 다른 개념이다. 저자는 '가계의 짐'에서 '사회의 힘'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스태그플레이션 시대 생존 전략은 위험 회피로 굳어지는데, '가족 분화 포기'가 그 대표적인 현상이다. 이를 저자는 전업 자녀를 가족해체보다는 가족 진화로 봐야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전업 자녀의은닉이나 배제가 아닌 발굴과 수용을 통해 걸림돌에서 에너지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이는 조로 사회에 에너지를 확대 할 촉진제로 말한다.


 


<죔레는 거기에>(은행나무)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2025년 노벨문학상,헝가리)의 장편소설이다. 어느 이름없는 마을 작은집에서 '죔레'라는 반려견과 함께 사는 90대 '카다 요제프'(일명 요지 아저씨) 둘러싸고 벌어지는 왕정복고, 네오나치 등의 현상을 그리며 인간의 어리석음을 이야기한다.


은퇴한 전기 기술자인 요지 아저씨는 헝가리 아르파드 왕가의 벨러 4세와 칭기즈칸의 후손이며 왕위 계승자다. 그는 여염집 노인과 다를 바 없다. 그에겐 정치적 문제보다는 쓸쓸한 노년의 삶, 가족의 무관심, 이웃과의 문제 등이 더 큰 고민이다.

 

요지 아저씨를 찾아온 추종자 중에는 평화적으로 군주제를 재건, 세력을 규합해 무장봉기를 준비하는 이들도 있고, 또 다른 정치 세력도 있다. 작가는 헝가리 근위대, 고대 헝가리교, 세계민족 인민주권당 등 '헝가리판 네오나치'인 극우집단을 겨냥한다.


90대 노인의 노후에 대한 개인적인 문제보다는 주변의 집단이 어떻게 연결되고 그 연결이 어떤 동력을 꿈꾸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구성이 흥미를 읽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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