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미시마 유키오 사후 50주년을 맞아 미시마 연구의 대표 학자인 이노우네 다카시가 펴낸 책이 우리말로 번역돼 나왔다.
저자는 미시마를 이해하는 핵심 키워드로 ‘허무, 세바스티아누스 콤플렉스, 전체 소설' 세 가지를 제시한다. <마시마, 죽음의 충동과 허무의 미학>(푸른마을)의 뼈대이자 동시에 미시마의 존재 근간을 이루는 기둥이다.
허무와 죽음에 매혹되면서도 미시마는 ’전체 소설‘에 대한 야망이 있었다. 전체 소설이란 사회, 시대, 역사의 전모를 포착해 세계를 해석하려는 소설을 뜻한다. 그는 진화론, 러시아 신학, 실존주의, 불교까지 섭렵한 끝에 필생의 역작 '풍요의 바다'를 내놓는다.
미시마 유키오는 도쿄제국대 학 법학부를 졸업한 엘리트였던 그는 16살 에 발표한 소설 꽃이 한창인 숲'으로 천재 의 탄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가면의 고백, 금각사, 우국' 등 걸출한 작품으로 가와 바타 야스나리와 함께 노벨상 후보로 거론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