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계를 잘 유지하고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이 무엇인지 고찰한 저자의 에세이이다. 말이 가진 무게가 얼마나 위대한지 어린 시절의 골목길에서 성장한 추억 속에 자리잡은 골목길의 진정한 어른들, 시댁 어르신들의 위트있고 지혜로운 따스한 말에서 전해지는 말과 행동까지도 전해진다. 사람을 남기를 말과 관계를 바꾸는 태도가 무엇인지 깔끔하게 정리해 주는 어른들의 모습에 미소를 머금는 내용들로 남는 명장면이다.
직설적이지 않고 따뜻한 말을 재치있게 말할 수 있는 어른이 되는 연습이 왜 필요한지 보여준 진짜 어른들이다. 지식을 가득히 쌓아 올리고 부끄러움을 모른 채 당당하게 살아가는 무수한 가짜 어른들이 너무 많은 시대에 에세이 책 한 권에서 마주한 소시민의 진짜 어른들을 발견하는 기쁨에 그럼에도 이 세상이 따스한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어른이 있어서 그들을 추억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따스한 말과 행동에 성장한 또 다른 지금의 우리가 있음을 책을 통해서 만나게 되면서 진짜 어른의 참된 모습을 더불어 학습하고 기억하며 노력하는 다정한 사람이 되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 책이 그러하다. 다정한 사람이 이긴다는 책 제목이 강열하게 마음을 흔들었다. 말의 무게와 말의 질감이 어떠한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거듭 확인하게 되는 시간속에서 실수도 하고 후회도 하지만 반복하지 않고 강인하게 살아가면서 스스로 습득한 지혜가 얼마나 유연한 강인함을 가지는지 배우의 모습을 통해서도 저자가 글을 통해서 보여준다.
차별과 편견으로 가득한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이혼을 하고 홀로 자식을 키워낸 배우의 삶은 결코 쉽지 않았을 자갈길이었을 것이다. 그 시대의 여성이 지금의 부모님 세대이고 그들의 단단한 사고는 쉽게 무너지지 않기에 배우가 자발적으로 스스로 선택한 이혼과 자녀양육의 긴 여정을 짐작하기가 여럽지가 않은 상황이다. 그러한 그녀가 상을 수상하는 자리에서 수상 소감을 말하는 모습에서 자신의 소신을 단단하게 유지하고 고수한 삶의 여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소감은 인상적으로 남는다.
"경쟁을 믿지 않습니다"라는 소감문은 인상적인 말이 되어 남은 말이 된다. 순위를 매기고 경쟁을 부추기는 사회이지만 배우는 결과를 다르게 해석하고 서로를 인정하면서 자신이 활동한 것의 승리자로 수긍하는 모습이 우리가 배워야 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실패가 아닌 모두가 승리자라는 인식은 파격적이고 경쟁을 배척하는 단단한 사고의 확장으로 이어진다.
베스트셀러 순위가 서점가에서 발표되지만 눈여겨보지 않는 책을 좋아하는 독자이다. 감동받은 작품들은 순위에서 밀리고 상업성이 다분한 책들이 순위를 차지하는 순위라 한 번도 흡족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진정한 문학, 소장 가치를 가지는 책들은 스스로 발굴하여야 하고 찾아다녀야 하는 고단한 여정이지만 같은 결을 가진 독자들을 통해서 책을 발굴하는 여정은 기쁜 시간으로 채우게 된다. 이 책도 우연히 책 제목에 이끌려 펼친 에세이이다. 가독성 좋고 사이즈도 작아서 부피감과 무게감도 부담스럽지 않은 가방에 쏘옥 들고 다니면서 기다림의 시간에 가득히 몰입할 수 있는 챕터의 분량을 가진 책이다.
직장인의 일상과 가족에 대한 이야기, 다정함에 대한 무수한 고찰의 흔적들을 글로 남기면서 노력하는 자구력의 힘을 발견한 책이다. 구원은 어디에 있는지 저자가 발견한 놀라운 기적을 전하는 다정함에 대한 책이다. 타인을 먼저 배려하고 자신을 꽉 채우고 있는 다정함이라는 좋은 문장을 끈끈하게 붙잡고 있는 이유가 무수히 스치는 일상 속에서 발견하고 있는 내용이다. 다정함의 철학, 실행하는 힘, 일 순위로 내려놓고 채워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독자들과 호흡하는 따뜻해지는 온기로 가득해지는 지혜를 채우는 내용이다.
평생 무기가 될 다정함 8
다정함을 호구로 보는 멍청이는 그 선을 넘나들다가 큰코다치는 법이다. 당신은 굳이 상처받지 않아도 되는 사람이니까. 다정하게 대해주는 그런 사람을 곁에 두자.- P7
넘어질 때마다 그날그날 쥘 수 있는 것을 움켜쥐고 일어났다. 그렇게 나는 살아냈다. 인생의 난기류는 피할 수 없다. 우리 모두 겪는다. 그 고통이 오래갈 수는 있지만 반드시 착륙은 한다.- P25
저는 경쟁을 믿지 않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영화에서 승리자들입니다. 오늘 밤 저는 운이 조금 좋아서 여기 있을 뿐입니다. 윤여정 미나리 수상소감
- P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