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찬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인 저자의 책으로 부시 행정부가 담배회사 소송에 관여한 사실을 폭로하면서 '부시 시대의 영웅'으로 선정된 인물이기도 하다. 책에서 언급된 저서들 중에 『완벽이 아닌 최선을 위해』 와 『무엇을 놓치고 있는가』, 『판단과 결정』 책까지 관심을 가지게 된다.
주범과 공모자(공범)이 먼저 다양하게 언급되면서 누구도 공모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부터 인지시키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미지의 서울>드라마 장면에 등장하는 직장 괴롭힘에 침묵하고 회피하는 직장 동료들의 모습과 자신의 모습까지도 떠오르게 한다.
저자의 직접적인 경험담까지 언급하면서 일상 속에 존재한 많은 공범에서 자유롭지 않았다는 것을 인지시키면서 어떤 노력과 해결책이 자발적으로 필요한지 다양한 공범 사례들을 무수히 펼쳐 보여주기 시작한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마약성 진통제 사건이다. 불과 몇 달 전에 읽은 기사 내용에서도 우리나라에 유통된 마약성 진통제가 급증하고 있다는 기사와도 무관해 보이지 않았던 내용이다. 학생들이 먹는 잠 안오는 약, 수면장애를 일으키는 환자들을 위해 처방되는 수면제가 해당되기에 피해 사례가 얼마나 위협적인 결과로 도출되는지도 책에서 언급되는 만큼 처방과 유통되는 시스템과 이득을 취하는 제약사까지 다시 둘러보게 하는 경각심을 심어주는 내용 중의 하나이다.
처방을 잘하는 약사와 의사에게 인센티브를 하는 이유와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키는 중독성과 죽음까지도 침묵하는 공범이 얼마나 많은지 전해진다. 조직과 사회를 위협하고 병들게 하는 공모를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방법까지도 제시된다. 방관하는 자가 아닌, 공범이 아닌, 조직과 사회를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저자의 목소리에 설레는 마음으로 읽었던 내용이다.
소크라테스의 윤리학과 주범과 공모자들의 목표가 언제나 완벽하게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전해진다. "주범과 공모자들의 목표가 언제나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48쪽) 트럼프의 대선 패배에 부정선거와 거짓말로 선거 결과를 반박하는 모습으로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사건과 탄핵에 대한 내용도 등장하는데 유사적인 사건과 인물이 연상되는 인물도 떠올리면서 읽은 내용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러한 인종차별적 성향의 권위주의적인 인물이 세계에 계속 등장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러한 인물들을 지지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그들을 막는 비결이라고 명징하게 전하는 내용도 기억에 남는 내용 중의 하나이다. 우리도 이러한 집단과 사람들의 책임을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질문을 던져야 하는 중대한 문제이며 과제라는 것을 고찰하게 하는 책이다.
차별적 구조로 이득을 취하는 집단이 있다는 내용도 전해진다. <은중과 상연> 드라마에서도 차별적이고 권위적인 모습을 보이는 학교 담임선생님의 모습과 이러한 부당함에 침묵하지 않는 인물이 등장한다. 부당한 대우와 행동에 책임을 묻고 바로잡는 엄마의 모습도 드라마에 등장하는데 일상 속에 무수히 존재하는 이러한 차별적 구조를 연상하게 된다. 한부모 가정을 차별하고 무시하는 모습, 공개적으로 조사하는 사회적 폭력까지도 드라마는 고발한다. 안아주는 사회, 이해하는 사회, 보호하는 사회였는지 그때의 기억 속의 사회와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차분히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그때와 지금 우리 사회는 얼마나 포용적인지, 따뜻한지, 이해하는지, 배타적인지, 차별적인지, 계급사회를 공고하게 인정하는 집단의 주체는 누구인지 둘러보게 된다.
언론의 편협한 기사, SNS의 선별적인 보도 등을 스탈린을 향한 구 소련의 언론이 보여준 찬양하는 기사 내용도 책에서 언급된다. 우리 사회는 기업과 인물들을 향해 맹목적으로 공격하고 찬양하였는지 언론의 기사 내용을 짚어보게 된다. 우리 한국 사회의 문제까지도 함께 짚어보면서 읽었던 유익한 책으로 최선을 다하기 위한 공범이 되지 않는 자구책이 되는 깃발이 되어준 내용이다.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경쟁자를 적으로 상정하여 자기 행위를 감추는 경우가 많다. 이민자, 업계의 숙적 197
주범과 공모자들의 목표가 언제나 완벽하게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P48
잘못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경쟁자를 적으로 상정하여 자기 행위를 감추는 경우가 많다. 이민자, 업계의 숙적- P197
우리 기억 속에 남는 것은 적의 말이 아니라 친구의 침묵이다. _ 마틴 루서 킹 주니어, 『양심의 나팔』- P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