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구름모모
  • 집에서 나가지 않는 돌멩이
  • 우지현
  • 15,120원 (10%840)
  • 2025-08-20
  • : 670


#협찬

누군가는 겁이 아주 많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는 겁쟁이들도 아주 많다는 사실을 들려주는 그림책 이야기이다. 겁이 많아서 세상으로 한 걸음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의 시선에는 세상은 그저 흑백과 다름없다는 것을 그림으로 전달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깊고도 짙은 어둠과 다름없는 겁 많은 주인공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는 집에서 나가지 않아요.

<미지의 서울>드라마에서도 이러한 장면이 등장한다. 밝고 당당하고 정의로웠던 누나가 좋은 직장에서 집단 괴롭힘을 당한 후 스스로 퇴사하게 된다. 그리고 누나는 스스로 집안, 자신의 방 안에서 나오지 않는 사람이 된다. 스스로 닫아버린 세상은 이 그림책과 다름없는 어둡고 짙은 어둠만이 공존하는 세상임을 그림의 색감으로도 전달한다.

집단적 괴롭힘, 직장 괴롭힘에 희망을 잃어버린 누나가 예전의 모습을 모두 잃어버린 것이 안타까워 남동생이 누나를 방에서 나오도록 노력하지만 헛수고가 되면서 예전 직장 후배 동료에게 손을 내밀면서 누나의 현재 사연을 전하는 장면이 있다. 그리고 누나는 혼자의 힘으로는 불가능했던 용기를 후배 직장 동료를 통해서 다시 용기 내기 시작하면서 스스로 갇힌 방에서 나오는 장면이 생각난 그림책이다.

겁이 많아진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이 그림책 돌멩이의 사연은 자세히 들려주지 않지만 무수히 많은 사연들을 연상하게 하는 그림책이다. 자신만의 공간인 집안에서도 돌멩이는 구석진 곳에서 두려움과 걱정, 눈물을 가득히 담으면서 생활하고 있음을 그림으로 전달하는 그림책이다. 걱정도 많고 눈물도 많은 주인공에게 갑자기 누군가의 눈물 소리가 들린다.

길을 잃고 눈물을 흘리고 있는 누군가가 자신의 집 앞에서 문을 열어달라고 호소한다. 괴물일 거라고 생각하며 고함을 치지만 자신은 그저 겁 많은 돌멩이라는 답변을 듣는다. 눈물 범벅이 된 또 다른 겁 많은 돌멩이를 문 앞에서 보게 되면서 집안으로 들인 후, 서로가 나누는 음식, 대화들이 전해진다.

난 늘 집에서 혼자 있었거든.

용기 내서 집에서 나오니 세상은 뾰족뾰족 울퉁불퉁하고 따끔따끔하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어두워지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야 하지만 길을 잃은 돌멩이의 사연을 들은 겁 많은 돌멩이는 "역시 집 밖으로 나가는 건 별로지?"라고 한숨을 쉬면서 묻는데 길 잃은 친구는 "아니야! 그렇지 않아! 네가 문을 열어 줬잖아!" 소리친다.

겁이 많았던 상태로 용기를 낸 겁 많은 친구의 행동이 길을 잃은 돌멩이에게는 부정적인 감정을 지워준 좋은 세상의 빛이 되어주었음을 이야기하는 장면이다. 겁에 질려서 숨어버리는 것보다 용기를 내서 타인에게 다가서는 순간 서로에게 큰 빛이 된다는 것, 희망을 준다는 것, 기쁨이 된다는 것을 두 친구를 통해서 보여준다.

친구가 되어 함께 세상을 경험한 두 친구에게는 세상은 반짝이고 보드랍고 시원한 것임을 만끽하게 된다. 두려움과 걱정, 겁이 많았던 돌멩이들이 서로가 함께 하면서 웃음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이 전개된다. 함께 즐기고 쉬기도 하고, 요리도 해서 나누어 먹는 두 친구에게 어두운 밤 길을 잃고 도와달라는 문 두드리는 소리를 듣게 된다.

자신을 잡아먹을지 모르는 뱀이 길을 잃었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상황이다. 두 친구는 어떤 선택을 할까? 용기를 낼지, 겁을 내면서 문을 열어주지 않을지 질문을 던지는 그림책이다. 독후활동지와 원화 전시도 참여할 수 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