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믿음
이성원, 손영하, 이서현 지음
작가가 범죄, 사건에 초점을 두고 무당 문제를 이야기한다. 사례를 들어서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다루었다면 좋았을 텐데, 사건 보도에 그친 감이 있다. 쪽수도 적은데 가격이 16800원이다. 두바이 초콜릿 두어 개 가격인데 뭘 그러냐고 한다면, 실제로 책을 만들어보면 책 팔아서 남는 돈 없다는 걸 알지만. 책을 만드는 구조를 바꾸는 글을 써보는 것은 어떨지? 책을 만드는데 돈이 이렇게 많이 들어가서 비싸게 팔 수밖에 없고, 그렇게 팔아도 남는 게 없는 만드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
무당을 소재로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 무속, 무당의 부정적인 사회의 현속을 이야기하고 있어 객관적인 입장에서 글을 쓰고 있다 여겼던 내 입장이 너무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을지 아차 싶어 집어 들었지만, 사이비종교에 빠진 사람들을 무속에 빠진 사람들로 치환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았다.
들어가는 말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심란하다. 세상에 글을 내놓기를 반복했던 기자들의 글은 눈으로 보되, 마음으로 볼 수 없는 다른 세상의 글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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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에게 속아 사건 피해자가 분명한 사례를 책의 80퍼센트 이상을 다루면서 들어가는 말에서는 “이 책은 무속 신앙의 허구를 폭로하기 위한 시도는 아니다. 무속은 그 자체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란다. 인류는 태초부터 샤머니즘과 함께 했다. 이로움이 있으니 지금까지 생명력을 유지했다. 특히 한국인은 무당을 통해 위로받았다. 우리 조상은 굿을 통해 풍년과 풍어를 빌었고 마음의 갈등을 해소했으며 아픔을 치유 받았다. 무당의 진혼굿을 통해 화해하지 못하고 돌아가신 부모님을 만나 참회했다. 이는 현대 의학, 정신의학과 의사가 제공할 수 없는 극한의 엑스터시다.
무속인은 누구이고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존재하는지,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미신과 종교 사이 그 어디쯤 무속은 존재한다.
무당은 누구인가. 이들은 흔히 기도하는 존재라 불린다. 무당은 접신을 통해 신의 말과 뜻을 전달하는 이들인만큼 기도를 꾸준히 한다.
우리 사회에서 좋은 무당은 존재한다. 그들이 주장하는 우주의 원리를 썩 믿지 않지만 나는 그들의 믿음을 존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