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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알쟁이
  • 젊음의 나라
  • 손원평
  • 17,820원 (10%990)
  • 2025-08-08
  • : 26,168

젊음의 나라

손원평

 

소재를 주고 AI에게 글을 쓰라고 하면 이렇게 쓸 것 같다. 평범하고 식상한 것이 현실이라고 말하는 노인의 나라에 살고 있는 젊은 세대로서 가져야 할 마음의 양심을 이야기하고 있다.

 

직전에 금정연의 매일 쓸 것을 읽었다. 아 그런데 또 일기형식이라니. 소진된 것에 불을 붙여 억지로 태워야 할 것 같아 망설였다. 그래도 읽자. 처박아두지 말자. 아몬드도 그렇지만 책을 읽는데 큰 주의 집중을 요하지는 않는다. 하나의 포인트를 가지고 평범한 것을 한번 비틀어 표현하며 이야기를 구성해 나가는 방식을 사용하는 작가이고, 젊음의 나라도 그렇다.

 

각자가 꿈꾸는 유토피아가 있고, 그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의 그릇안에서는 진정하다. 한번 그렇다는 생각에 도달하면 다른 누구의 말도 마음에 와 닿을 수 없다. 우리는 점점 그렇게 플랫랜드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수많은 망상장애가 세상을 산다. 일상을 살아가지만 누구도 깨뜨릴 수 없는 신념과 같은 맹신을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이들이 많다.

 

17살 많은 사람이 함께 근무하는데, 매번 교육이 있을 때마다 내가 다 신청해주어야 한다. 적게는 한 달에 한번, 많게는 여러 번이고, 개인적으로 주문을 하거나 하는 것들도 모두 해주어야 한다. 외부에서 만났을 때는 모른척하거나 도와주는 것이겠지만, 일적으로 만나서 매번 이러니 고달프다. 17년 뒤에 내 삶도 그러할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젊음의 나라의 중간에서 맞고 틀린 거 없이 나를 꼽씹는다.

 

 

[갈거야.

떠날 거야.

해볼래.

그러고 싶어.

무슨 일이 됐든 어떤 일이 닥치든.

새로운 무늬로 내 삶을 채워 넣을 거야.

난 젋으니까. 젊디 젊으니까.

오늘에 두 발로 디딘 채로 내일보다 젊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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