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꽁알쟁이
  • 상실
  • 조앤 디디온
  • 15,120원 (10%840)
  • 2023-12-11
  • : 11,075

상실

조앤 디디온 지음

홍한별 옮김

The April Bookclub

2024년 12월

 

좋은 역자의 힘으로도 끌어 올릴 수 없는 명작이 있다. 방송인 타일러가 극찬한 뒤로 책을 찾아 헤맸지만 품절된 지 꽤 된 이 책은 중고 도서로도 쉬이 만나볼 수 없었다. 그래서 [푸른 밤]을 먼저 읽었다. 느낌있는 책 표지를 얹고 상실이 새로 나왔다. 바로 샀다. 이제야 서평을 올리지만 디자인을 한 사람이 ‘전종균’으로 되어 있는데, 그의 다른 작품들도 보고 싶다. 상실과 푸른밤은 열길 물 속 중 한길이다. 무엇이 다른가.

 

‘홍한별’ 역자는 [푸른 들판을 걷다]를 읽은 이들이라면 알 것이다. 언어를 문학으로 가져온다는 것이 어떤 힘을 가지고 있는 이라는 것을. 그런데도 상실은 식상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이, 아무 흥미가 없었다.

 

[왜 항상 당신이 옳아야 해.

왜 항상 당신이 이겨야 해.

제발 한 번만 그냥 좀 내버려 둬.

 

비애는 그곳에 다다르기 전에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장소였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걸 예상하지만, 상상한 죽음 직후 며칠이나 몇 주가 지난 다음의 삶이 어떡할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실 그 며칠이나 몇 주도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