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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악마 Z는 설탕이 잔뜩 묻은 튀긴 빵을 질근질근 씹으며 이 명랑하고 해맑은 생물을 신기해했다. 그러면서도 생각했다. 내가 보는 걸 너는 못 본다. 네가 보는 걸 나는 보지 못하겠지. 그런 게 신기하다. 가려진 것 없는데 각자의 눈에만 담기는 것들이 있다.-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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