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재미가 가득한 사계절 중학년문고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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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이네 가족이 처음부터 오드리를 '오드리'라고 부르지는 않았어요. 범이는 '핑구'로, 아빠 승태 씨는 '광복이'로, 엄마 미옥 씨는 '해피'로 불렀지요. 오드리의 마음을 몰랐던 가족들이 '휘리릭'으로 부르기도 했지만 명탐견으로서 사건을 해결하다 보니 바라던 이름까지 얻었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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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급 후각을 지닌 오드리, 멋지지요. 출생의 비밀까지 있다네요. 소개에서 오드리의 친구인 '준'이 빠졌어요.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친구거든요.
오드리는 범이네 집 보물인 고서화를 훔쳐 간 범인을 찾아내고, 옆집 채림 씨네 할머니의 다이아몬드 반지도 찾아내고, 범이를 좋아하는 소정이와 길고양이 학대범을 잡아냈어요. 명탐정 오드리의 1인칭 독백으로 펼쳐지는 추리 이야기가 유쾌합니다. 어느 때보다 위로가 필요한 요즘,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작가의 바람이 이루어질 것 같아요.
이 책에는 오드리의 추리 퀴즈 세 개가 만화 형식으로 나와요. 풀어보는 재미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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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를 잘하려면 사소한 것부터 잘 살펴야겠어요. 명탐견 오드리가 사건을 해결하면서 사소한 것이 결코 사소하지 않다는 걸 알려 주네요. 유머스러운 문장이 읽는 재미를 더해 줍니다. 추리 동화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권해 주고 싶은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