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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스 프란츠, 다니엘 홀베 님의 <신데렐라 카니발>입니다.
<신데렐라 카니발>은 안드레아스 프란츠의 뒤랑시리즈 중 12번째 작품이자 유작으로 국내엔 최초로 소개되는
뒤랑시리즈입니다. 뒤랑시리즈는 독일 현지에서 550만 부가 판매되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요.
안타깝게도 작가인 안드레아스 프란츠가 <신데렐라 카니발>을 집필 중 심장마비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고
이야기의 뒷부분은 다니엘 홀베가 마무리를 지은 보기들물게 두 명의 작가가 완성지은 작품입니다.
<신데렐라 카니발>이라는 조금은 어정쩡한 듯한 국내제목이지만 원제는 Todesmelodie로 죽음의 멜로디라는 제목답게
새 명의 여대생이 셰어하우스에서 연 여름날의 파티에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광란의 밤이 지나고 세 명의 여대생 중 하나인 제니퍼 메이슨이 살해된 채 발견되고
납치사건 이후 1년여만에 복귀한 율리앙 뒤랑은 이 사건을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평소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는지라 <신데렐라 카니발>도 굉장히 재미있게 봤습니다.
전형적인 범죄스릴러 소설답게 상처를 가지고 주변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듯한 주인공 형사와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범을 다루고 있어서 상당부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만한 작품입니다.
무엇보다 여형사 뒤랑와 연쇄살인범을 교차로 화자를 바꿔 이야기를 진행함으로써
사건 해결을 위해 단서들을 하나씩 추적해가는 과정과 범인의 입장에서 사건의 전말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신데렐라 카니발>의 가장 큰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신데렐라 카니발>는 사이코패스와 스너프를 다루고 있는만큼 범죄스릴러 중에서도 이야기가 조금 하드코어적인 면이 있습니다.
사이코패스야 이제는 범죄소설이라면 꼭 등장하는 부분이지만 스너프필름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이야기가 이야기인지라
비록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쉽게 받아들이긴에 무리가 따르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신데렐라 카니발>를 시작으로 뒤랑시리즈가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처음 소개된 작품이 하필 가장 나중에 출간된 작품이라 <신데렐라 카니발>속에서도 상당 비중 이야기를 차지하고 있는
주인공이 겪었던 납치사건 그리고 아픔과 상처를 알지 못한채 읽을 수 밖에 없기에
한층 더 깊게 빠져들지 못하는 점.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가 긴장도 면에서나 스토리적인 면에서나 조금 처지는 것은 아쉬운 부분인데요.
아무래도 원작자만의 재미를 따라가기 어렵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신데렐라 카니발>를 계기로 독일 미스터리 스릴러의 멋진 시리즈를 알게 될 수 있었고요.
앞으로 주목해봐야할 시리즈가 아닐런지..